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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회복 · 읽는 데 36분

아이에게 가족의 죽음을 알리는 법: 나이별로 해야 할 말

아이에게 가족의 죽음을 어떻게 설명할까요. 바로 쓸 수 있는 첫 문장, 나이별로 실제로 할 말, 대화 네 편, 아이가 묻는 네 가지 질문, 피해야 할 말까지 담았습니다.

글: Goodbye App 팀 · 2026년 10월 27일

창백한 소파에 앉은 여자아이에게 몸을 숙여 조용히 이야기하는 여성, 두 사람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진: Kampus Production, Pexels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누군가 세상을 떠났고, 아이는 옆방에 있거나 차 뒷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아이가 죽음을 몇 살에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관한 이론이 아닙니다. 중간에 무너지지 않고 소리 내어 말할 수 있는 문장 하나입니다. 아이에게 죽음을 설명하는 일은 네 살과 아홉 살에 전혀 다른 대화이고, 이 글에는 나이마다 쓸 말이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아이에게 누군가의 죽음을 알리는 일은 발표가 아니라 대화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첫 문장에서 시작합니다. 이어서 두 살 아기부터 청소년까지 나이별로 할 말,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적은 대화 네 편, 아이가 반드시 묻는 네 가지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 피해야 할 말, 장례식을 두고 정해야 할 것들을 담은 표, 처음 몇 주가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어디에 도움을 청할지가 나옵니다.

이 글은 한 번의 대화를 위한 안내이고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끝에 적은 기관들은 이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첫 주에 그중 한 곳에 전화를 거는 것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신호가 아니라 지극히 합리적인 일입니다.

첫 문장, 그리고 거기에 ‘죽었다’는 말이 들어가야 하는 이유

글로 적힌 첫 문장의 본보기 가운데 가장 또렷한 것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아동 사별 지원 기관 더기 센터(Dougy Center)가 내놓은 것입니다.

얘야, 아주 슬픈 이야기를 해야 해. 아빠가 돌아가셨어. 아빠 심장이 멈췄어. 심장마비가 왔는데 의사 선생님들이 심장을 고칠 수 없었어.

네 문장입니다. 무언가 다가온다는 것을 아이에게 먼저 알리고, 열 번째 문장이 아니라 두 번째 문장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말하고, 죽는다는 것을 아이가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일로 설명하고, 이유를 분명히 말해 아이가 이유를 스스로 지어내지 않게 합니다.

돌려 말하지 말고 또렷한 말을 쓰세요. 영국의 아동 사별 지원 단체 Child Bereavement UK는 한 줄로 정리합니다. ‘죽었다’, ‘돌아가셨다’처럼 실제의 말을 쓰라는 것입니다. ‘할아버지를 잃어버렸어’라고 들은 아이는 누가 할아버지를 찾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한국말의 ‘돌아가셨다’는 어른에게 쓰는 바른 말입니다. 아이에게 그 말을 쓰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말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어린아이에게는 어디로 돌아갔는지가 남습니다. 그러니 그 말 뒤에 몸으로 설명하는 한 문장을 꼭 붙이세요. 아주 어린아이에게는 ‘죽었어’라는 말이 더 분명하게 가 닿기도 합니다. 피해야 하는 것은 높임말이 아니라 사실을 가리는 말입니다.

첫 문장을 네 부분으로 짓고, 그다음에는 말을 멈추세요.

부분소리 내어 말하면 이렇게
다가온다고 알리는 말“여기 와서 앉아 봐. 아주 슬픈 이야기가 있어.”
사실, 죽었다는 말과 함께“할아버지가 어젯밤에 돌아가셨어.”
죽는다는 게 몸에서 무슨 일인지“몸이 완전히 멈췄고, 다시 움직일 수 없어.”
이유, 분명하게“심장이 너무 많이 망가져서 의사 선생님들이 고칠 수 없었어.”

병이 있었다면 병명을 말하세요. 더기 센터는 이 점을 분명히 합니다. 암이나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면 ‘많이 아파서’라고 하지 말고 병명을 말하라는 것입니다. 아프면 죽는다고 배운 아이에게는 이번 겨울 집에 도는 감기마다, 자기가 걸린 감기까지 새로운 두려움이 됩니다.

오늘 말하고, 내가 직접 말하세요. 같은 안내는 되도록 빨리 알리라고 권합니다. 다른 아이나 어깨 너머로 들은 통화, 휴대폰 화면이 아니라 아이가 믿는 사람에게서 듣게 하라는 것입니다.

준비한 것보다 적게 말하고, 그다음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 말해 주세요. 짧게 설명하고, 나머지는 아이의 질문이 정하게 두세요. 그런 다음 아이 자신의 하루에 대해 한 줄을 말해 주세요. 누가 데리러 오는지, 오늘 밤 어디서 자는지, 누가 돌봐 주는지. 죽음을 들은 아이가 마음속에서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은 아주 자주 이렇게 현실적인 것입니다. 묻기 전에 답해 주면 아이가 묻는 수고를 덜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는 시작하지 마세요.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말로 시작하지 마세요. 씩씩하게 있어라, 엄마를 위해 참아라 같은 말입니다. 질문으로 시작하지도 마세요(“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그건 짐작하는 일을 아이에게 떠넘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 괜찮아질 거라는 약속으로 시작하지 마세요.

나이별로 할 말: 아기부터 청소년까지, 아이에게 죽음을 설명하는 실제 문장

아래 표는 하나의 틀 위에 서 있습니다. 소아과 의사 데이비드 J. 숀펠드(David J. Schonfeld)는 1993년 Journal of Pediatric Health Care에 쓴 글에서, 죽음이 어른에게 뜻하는 것과 같은 뜻이 되기 전에 아이가 넘어야 하는 네 가지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되돌릴 수 없음: 죽음은 영구적이고, 화면 속에서 죽었다가 돌아오는 인물들과 달리 아무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완결성: 몸의 모든 기능이 멈추므로 보지도, 듣지도, 춥다고 느끼지도, 아프다고 느끼지도 못합니다. 피할 수 없음: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 죽습니다. 인과: 아이는 진짜 이유에 이르도록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지어내는 이유는 대개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나이 구간에 대해 한마디 덧붙입니다. 믿을 만한 자료마다 어린 시절을 다르게 나눕니다. 아래의 각 줄은 기준이 아니라, 구간마다 실제로 쓸 문장이 붙어 있도록 여러 자료를 모아 만든 것입니다. 우리 아이는 생일로 따진 줄의 위나 아래에 속할 수 있습니다. Child Bereavement UK와 이탈리아 밀라노의 완화의료 기관 VIDAS, 이탈리아의 심리상담 기관 Unobravo도 각자의 구간을 내놓고 있으니 함께 읽어 볼 만합니다.

나이아이가 지금 알아 가는 것소리 내어 말할 문장
두 살 미만죽음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없어졌다는 것만 느낍니다.“엄마가 돌아가셨어. 다시 올 수 없어. 내가 여기 있고, 내가 너를 돌볼 거야.” 담담하게, 그리고 내일 또 한 번.
2~3세‘영원히’라는 말이 아직 아무 뜻이 없어서, 죽음은 언젠가 끝나야 하는 부재입니다. 말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입니다.“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몸이 멈춰서 다시 움직일 수 없다는 뜻이야. 그래서 이 집에 다시 오지 못해. 나는 날마다 여기 있을 거야.”
4~5세이유를 찾습니다. 이유를 받지 못하면 스스로 하나 만들어 내는데, 보통 자기가 한 일이나 자기가 바란 일입니다.“할아버지가 어젯밤에 돌아가셨어. 심장이 너무 많이 망가져서 의사 선생님들이 고칠 수 없었어. 다시 오지 못하고, 우리는 할아버지를 다시 보지 못해. 네가 한 말이나 생각이나 행동 때문에 이렇게 된 게 아니야.”
6~7세영구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와 함께 이 일이 누구에게나 일어난다는 생각이 옵니다. 병이 무서워집니다.“할머니가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어. 백혈병이라는 암이었는데 치료로 멈출 수 없었어. 누구한테서 옮는 병이 아니고, 감기 같은 것과는 완전히 달라.”
8~10세죽음이 끝이고 이유가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압니다. 어른 앞에서는 묻지 않기로 한 질문이 생깁니다.“아주 슬픈 이야기를 해야 해. 외삼촌이 오늘 오후에 병원에서 돌아가셨어. 아침에 차에 치였는데 다친 곳이 너무 심해서 의사 선생님들이 고칠 수 없었어. 지금이든 한밤중이든 뭐든 물어봐도 돼. 내가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할 거야.”
11~12세사실을 어른처럼 이해합니다. 남들과 달라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고, 어른을 챙기려 듭니다.“엄마가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어. 내가 아는 것과 아직 모르는 것을 그대로 말해 줄 거고, 앞으로도 계속 말해 줄 거야. 나를 챙기는 건 네 할 일이 아니야.”
13세 이상죽음을 어른처럼 이해하지만, 죽음을 겪어 본 어른의 경험은 없습니다.“준서가 오늘 아침에 죽었어. 어른들에게 말하는 것과 똑같은 사실을 너에게도 말할 거야. 단톡방이 아니라 나한테서 들어야 하니까. 축구를 하다가 쓰러졌고, 심장이 멈췄어.” 그다음에 무엇을 알고 싶은지 물으세요.

표보다 중요한 것은 아래의 단서입니다. 숀펠드는 아이들이 이 개념들에 평균적으로 다섯 살에서 일곱 살 사이에 이르고, 같은 나이의 아이들 사이에도 차이가 아주 크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뒤로 물러서는 경향이 있다고 씁니다. 가족의 죽음은 언제나 큰 스트레스입니다. 그래서 그의 표현대로, 아이들은 성숙한 이해가 가장 필요한 바로 그 순간에 덜 발달한 이해를 가진 것처럼 행동하기 쉽습니다.

생일로 짐작하는 것보다 나은 네 가지 질문. 숀펠드는 개념마다 하나씩, 우리 아이가 실제로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아이에게 던질 질문 네 개를 제시합니다. 조용한 때에 묻고, 그 자리에서 고쳐 주려 하지 말고 듣기만 하세요.

  1. 사람이 죽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되돌릴 수 없음)
  2. 죽은 다음에 사람은 어떻게 될까? 아직 보거나 듣거나 아픈 걸 느낄 수 있을까? (완결성)
  3. 사람은 왜 죽을까? (인과)
  4. 누가 죽을까? 모두 언젠가는 죽을까? (피할 수 없음)

나쁜 짓을 해서 사람이 죽는다고 답하는 여섯 살 아이에게는 다른 무엇보다 인과에 대한 대화가 먼저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적은 대화 네 편: 네 살에게 갑작스러운 죽음을, 일곱 살에게 긴 병을, 열 살에게 엄마의 죽음을, 청소년에게 오빠의 죽음을

네 살 아이에게 전하는 갑작스러운 죽음, 일곱 살 아이에게 전하는 긴 병, 열 살 아이에게 전하는 엄마의 죽음, 그리고 청소년에게 전하는 오빠의 죽음입니다. 아이들은 지어낸 사람들이고, 아이가 하는 말은 실제로 아이들이 흔히 하는 말이며, 내가 하는 쪽의 모든 문장은 내 말로 바꾸라고 적어 둔 것입니다. 필요한 편 하나를 먼저 소리 내어 한 번 읽어 보세요. 그래야 그 말이 화면이 아니라 내 입에 있게 됩니다.

1. 갑작스러운 죽음, 네 살 아이에게. 서윤이의 할아버지가 밤에 돌아가셨습니다.

나. 서윤아, 여기 와서 앉아 봐. 아주 슬픈 이야기가 있어. 할아버지가 어젯밤에 돌아가셨어. 심장이 멈췄고, 의사 선생님들이 다시 뛰게 할 수 없었어. 사람이 죽으면 몸이 완전히 멈추고 다시 움직일 수 없어. 그래서 할아버지는 다시 오지 못하고, 우리는 할아버지를 더는 보지 못해.

서윤. 내일 할아버지 집에 가?

나. 갈 수 있어. 할아버지는 거기 없어. 돌아가셨으니까. 할머니가 계실 거고, 많이 슬퍼하고 계실 거야. 그리고 너를 보면 반가워하실 거야.

서윤. 할아버지 추워?

나. 아니야. 사람이 죽으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해. 추운 것도 못 느끼고 아픈 것도 못 느껴.

서윤. 나 과자 먹어도 돼?

나. 그래. 그리고 할아버지에 대해서 언제든 물어봐도 돼. 오늘 밤에는 내가 재워 줄 거고, 내일은 내가 어린이집에 데려다줄 거고, 이번 주 내내 내가 여기 있을 거야.

서윤이가 믿고 있던 한 가지, 즉 할아버지가 어딘가에서 추워하고 있다는 생각을 바로잡고, 그다음에 과자 이야기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답합니다. 과자로 돌아갔다는 것은 아이가 말을 놓쳤다는 뜻이 아닙니다. 서윤이는 이번 주에 이 모든 것을 또 물을 것이고, 답은 달라지지 않아야 합니다.

2. 긴 병, 일곱 살 아이에게. 민준이의 할머니는 2년 동안 백혈병을 앓았고, 민준이도 할머니가 아픈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나. 민준아, 잠깐 여기 앉아 봐. 할머니 이야기인데 슬픈 소식이야. 할머니가 오늘 아침에 병원에서 돌아가셨어. 할아버지랑 나랑 옆에 있었어. 백혈병 때문에 할머니 몸이 너무 약해졌고, 결국 몸이 멈췄어.

민준. 근데 할머니 약 먹었잖아.

나. 그래, 먹었어. 그 약이 오랫동안 잘 들었고 우리한테 2년을 더 줬어.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더는 듣지 않았어. 할머니가 뭘 잘못해서도 아니고, 누가 뭘 잘못해서도 아니야.

민준. 백혈병 옮아? 나도 걸릴 수 있어?

나. 아니야. 백혈병은 피에 생기는 암이야. 누구한테서도 옮지 않고, 누가 할머니한테 준 것도 아니야. 감기 같은 것과는 전혀 다르고, 너랑 내가 걸리는 병은 거의 다 나아.

민준. 나 지난번에 할머니 보러 안 갔어.

나. 알아. 그게 할머니 병을 조금도 바꾸지 않았어. 할머니는 네가 할머니를 사랑하는 걸 알고 있었고, 나도 갈 때마다 할머니한테 말했어. 한 번 더 갔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주 많아. 나도 그래.

병명을 말하고, 그 병을 민준이가 이번 겨울에 걸릴 모든 감기와 분명히 떼어 놓고, 마지막에 반쯤 털어놓은 죄책감을 따지지 않고 받아 줍니다. 가장 중요한 말을 마지막에 한 것은 아주 흔한 일입니다.

3. 엄마의 죽음, 열 살 아이에게. 첫 문장, 사실, 그리고 현실적인 답. 여기에는 꾸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나. 지후야, 아주 슬픈 이야기를 해야 해. 미루지 않고 바로 말할게. 엄마가 오늘 오후에 병원에서 돌아가셨어. 심장이 멈췄고, 의사 선생님들이 오랫동안 애썼지만 다시 뛰게 할 수 없었어.

지후. 아니야. 화요일에는 괜찮았잖아.

나. 그랬어. 아주 빠르게 일어났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어. 의사 선생님들도 그랬어. 네가 알고 싶은 건 오늘이든 한 달 뒤든 다 말해 줄 거야. 내가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할 거야.

지후. 학교는 누가 데려다줘?

나. 내가 데려다줘. 월요일에도, 그다음 날도 계속. 네가 어디서 사는지, 누가 너를 돌보는지는 하나도 바뀌지 않아.

지후. 내가 다 말해야 해?

나. 아니야. 오늘 밤에 내가 담임 선생님께 연락해 둘 거야. 네가 말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네가 말하고 싶은 사람에게, 말하고 싶을 때 말하면 돼.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돼.

먼저 사실, 그다음에 열 살 아이가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두 가지. 죽음에 관한 사실과 자기 삶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다 말해야 하느냐는 질문은 어른들이 잊는 질문이고, 그 일을 아이에게서 덜어 주는 것은 거의 언제나 옳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의 같은 첫 문장. 모양도 순서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유와 사람의 이름만 바뀝니다.

지후야, 아주 슬픈 이야기를 해야 해. 미루지 않고 바로 말할게. 아빠가 오늘 오후에 병원에서 돌아가셨어. 아침에 뇌졸중이 왔어. 머릿속 혈관에 갑자기 생기는 문제인데, 의사 선생님들이 망가진 곳을 고칠 수 없었어. 아빠는 다시 깨어나지 않았고, 아프지는 않았어. 월요일에도 그다음 날도 내가 학교에 데려다줄 거고, 네가 어디서 사는지, 누가 너를 돌보는지는 하나도 바뀌지 않아.

4. 오빠의 죽음, 청소년에게. Child Bereavement UK의 형제자매의 죽음 안내가 이 대화의 모양을 잡아 줍니다. 똑같이 분명한 말, 입에서 나오기 전에 먼저 받아 주는 특별한 죄책감, 그리고 달라진 집에서의 자리입니다.

나. 다은아, 여기 와서 앉아. 준서가 오늘 아침에 죽었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대로 말해 줄게. 어른들에게 말하는 것과 똑같이. 오늘 아침에 축구를 하다가 쓰러졌어. 심장이 멈췄고, 구급대원들이 다시 뛰게 할 수 없었어. 아무도 몰랐던 심장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의사 선생님들이 말했고, 이번 주에 더 알려 주겠다고 했어. 지금 내가 아는 건 이게 전부야. 내가 더 알게 되면 그날 바로 너도 알게 될 거야.

다은. 나 지난주에 오빠한테 진짜 못되게 했어.

나. 네가 그걸 안고 다니기 전에 그 얘기를 하고 싶어. 네가 오빠한테 한 말, 오빠에 대해 네가 한 어떤 생각도 오빠가 죽은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 형제자매는 서로에게 못된 말을 해. 이번 일은 그런 것 때문이 아니야.

다은. 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나. 네가 해야 하는 일은 없고, 네가 느껴야 하는 감정도 없어. 나도 오빠를 잃고 슬퍼하고 있어. 이 집에서 너 혼자 이걸 지고 있는 게 아니야. 이번 주에 사람들이 너에게 이상한 말을 할 거야. 이제 너 혼자 남았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거야. 그런 말에는 언제든 대답하지 않아도 돼.

사실에 대해서는 다은이를 어른으로 대합니다. 숀펠드가 어른들이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청소년에게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잘못 짐작한다고 경고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죄책감이 나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꺼냅니다. Child Bereavement UK는 나도 슬퍼하고 있다고 소리 내어 말하라고 권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괜찮은 척하는 어른을 위로하는 자리에 혼자 남지 않습니다. 마지막 문장은 이제 혼자 남았냐는 질문을 거절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형제자매를 잃은 아이가 받는 말 가운데 가장 외로운 말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묻는 네 가지 질문과 솔직한 답: 내 잘못이야, 엄마도 죽어, 지금 어디 있어, 아직 말 걸어도 돼

1. 내 잘못이야? 대부분의 아이는 이것을 소리 내어 묻지 않습니다. 숀펠드는 어린아이가 이유를 이해하는 방식을 마법적 사고라고 설명하면서, 어른들이 그럴 뜻 없이 그것을 더 굳히기도 한다고 쓰고, 아이들이 자기의 나쁜 생각이나 전혀 관계없는 어떤 행동이 죽음을 불러왔다고 여기며 책임을 떠안는 경향이 있다고 씁니다. 그의 조언은, 아이가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는 죽음이라도 죄책감이 있다고 보고 어른이 먼저 꺼내라는 것입니다. 그가 권하는 말은 대략 이렇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아이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 아이들 중에 마음 어딘가에서 이게 자기 잘못일지도 모른다고 느꼈다고 말한 아이가 많았어. 누가 봐도 그렇지 않은데도 그랬어. 생각이나 마음이 사람을 죽게 할 수 없다는 건 너도 알고 나도 알아. 할머니가 돌아가신 건 네가 한 어떤 일 때문도 아니라는 걸 나는 알아. 그런데 혹시 너도 그 아이들처럼 느낀 적이 있는지 궁금해서.

네 살 아이에게는 더 짧게. “네가 한 일, 네가 한 말, 네가 바란 어떤 것도 이렇게 만들지 않았어. 할머니 병 때문이야.” 나쁜 짓을 하면 죽는다고 믿는 아이에게는 그 믿음이 이번 죽음을 자기 탓으로 돌리고 다음 차례가 자기라고 말해 줍니다. 그러니 그 믿음은 곧바로 바로잡으세요. 형제자매가 죽은 경우에 대해서도 Child Bereavement UK는 같은 두려움과 같은 답을 짚습니다.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엄마도 죽어? 스페인 마드리드의 마리오 로산토스 델 캄포 재단에서 아동청소년 심리학자 파트리시아 디아스 세오아네(Patricia Diaz Seoane)가 쓴 무료 안내서 Hablemos de duelo가 이 질문에 대해 나온 자료 가운데 가장 쓸모 있습니다. 이 책은 짧은 답 두 가지가 모두 역효과를 낸다고 경고합니다. 그냥 ‘그래’라고 하면 아이에게 오늘 밤 두려워할 것이 생깁니다. 그냥 ‘아니야’라고 하면 아이가 나중에 알게 될 거짓말이 되고, 그러면 가장 필요한 것, 곧 아이가 나를 믿는 일을 잃습니다. 책이 권하는 것은 미루기입니다. 사실이라고 인정하되 아주 먼 곳에 두는 것입니다. 책에 나오는 본보기 답은 이렇습니다.

  • “그래, 엄마도 죽어. 그런데 아주아주아주 먼 훗날에.”
  • “네가 다 자라서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을 때쯤 엄마는 죽을 거야.”
  • “당연히 죽어. 그런데 엄마가 죽을 때 너는 지금보다 훨씬 나이가 많을 거야. 그동안 온갖 일을 다 해 봤을 거고, 학교도 다 마쳤을 거고, 어쩌면 네 가족도 생겼을 거고, 일도 하고 있을 거야.”

아이들은 바로 반박합니다. 어린 나이에 아빠를 떠나보낸 아이를 아는 아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책은 그에 대한 답도 줍니다. 그건 사실이고, 사람은 보통 아주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또는 아주아주 많이 아플 때 죽는다고 말하라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현실적인 반쪽을 붙이세요. 어떤 위로도 이것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아이를 돌볼 사람의 이름을 말해 주세요. “혹시라도 엄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은주 이모가 이 집에서 너를 돌볼 거야. 이모도 벌써 그걸 알고 있어.” 이름이 있는 어른 한 명이 시간에 관한 어떤 문장보다 더 많은 두려움을 가라앉힙니다.

3. 지금 어디 있어? 몸에 대한 이야기가 어른들이 건너뛰는 반쪽입니다. 숀펠드는 어린아이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설명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쓰면서, 몸을 관에 넣는다는 말을 듣고 머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걱정하며 빈소에 가기를 무서워한 아이들을 예로 듭니다. 그러니 있는 그대로 말해 주세요.

할머니 몸은 지금 장례식장에서 아주 시원하게 해 둔 방에 있어. 모레 아침에 할머니 몸 전체를 관이라는 긴 나무 상자에 똑바로 눕힐 거야. 그다음에 관을 화장장으로 모셔 가. 거기서 아주 뜨거운 열로 몸이 뼈와 가루가 되고, 그걸 작은 함에 담아서 봉안당에 모셔. 묘지에 묻는 집도 있어. 할머니는 그중 아무것도 느끼지 못해. 돌아가셨으니까.

나머지 반쪽은 우리 집이 믿는 것입니다. 숀펠드의 입장은 종교적인 설명을 아이와 나눌 수는 있지만 죽음에 대한 유일한 설명으로 삼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가 드는 근거는 이런 아이입니다. 하느님이 아기를 너무 사랑해서 천사로 곁에 두려고 데려갔다는 말을 들었고, 교회가 하느님의 집이라는 말도 들었고, 그래서 자기는 천사가 될 만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하느님이 알아보도록 교회에서 일부러 나쁘게 행동했습니다. 그러니 우리 집의 믿음은 믿음이라고 말하고, 우리 집에서 쓰는 말로, 사실 대신이 아니라 사실 다음에 말하세요. 그리고 위로가 된다는 이유로 내가 가지지 않은 믿음을 빌려 오지 마세요. 집집마다 믿는 것이 달라도 두 가지는 그대로 남습니다. 다시 오지 못하고, 우리는 다시 보지 못합니다. 내가 아는 것의 끝에 이르렀을 때 쓸 가장 좋은 문장은 브라질 소아과학회(Sociedade Brasileira de Pediatria)의 아동 애도 안내에 있습니다. 모르겠어, 같이 알아보자.

4. 아직 말 걸어도 돼? 됩니다. 아주 많은 집에서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말을 거는 일은 바로잡아야 할 오해가 아니라 그 집이 하는 일입니다. 산소에서, 봉안당에서, 제사와 차례의 상 앞에서, 기도로, 차 안에서 혼자 소리 내어. 그중 어느 것도 고칠 필요가 없고, 그게 우스운 일이라는 말을 들은 아이는 그 사람과 그 일을 한꺼번에 잃습니다. 그 옆에 놓아야 할 것은 집집마다 믿는 것이 달라도 그대로인 부분이고, 아이가 쥘 수 있는 말로 해 주세요.

  • “그래. 언제든 말 걸어도 돼. 소리 내서도 되고 마음속으로도 되고, 나한테 말하지 않아도 돼.”
  • “할아버지는 다시 오지 못하고, 우리는 다시 보지 못해. 그래도 돌아가신 분에게 말을 거는 건 사람들이 평생 하는 일이야.”
  • “할아버지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내가 같이 있어 주면 좋겠으면, 언제든 나를 데리러 와. 한밤중이어도 돼.”

그다음에는 그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나 주세요. 영정 사진 앞에서 잘 자라고 인사하기. 아이 방에 상자 하나 두기. 집안이 성묘를 간다면 함께 가기. 또는 편지를 쓰게 하기.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편지 쓰기 안내는 어른을 위해 쓴 글이지만, 거기 있는 감사 질문, 곧 끝내 고맙다고 말하지 못한 것들은 조금만 도와주면 여덟 살 아이에게도 됩니다.

피해야 할 말과 대신 할 말

이것은 섬세함의 문제가 아니라 말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문제입니다. 네 살 아이는 내가 뜻한 것이 아니라 내가 말한 것을 듣습니다. 그래서 충격을 줄이려고 고른 말이 여섯 달 뒤에 되돌려야 하는 말이 되곤 합니다.

이 말 대신이렇게
“할아버지를 잃어버렸어.”“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 잃어버린 것이 아니고, 아무도 찾고 있지 않습니다.
“먼 길 떠나셨어.” “멀리 여행 가셨어.”“돌아가셨어. 다시 오지 못해. 떠나고 싶어서 간 게 아니야.”
“잠드셨어.” “자는 거야.”“돌아가셨어. 죽는 건 자는 것과 달라. 잠든 사람은 깨어나지만 할아버지는 깨어나지 않아.” 어른들이 글로 쓰는 ‘영면’은 글의 격식이고, 아이에게 건넬 설명은 아닙니다.
“좋은 곳에 가셨어.” “하늘나라에 가셨어.” (이 말만 할 때)먼저 사실을, 그다음에 우리 집의 믿음을 우리 집의 말로, 믿음이라고 말하면서.
“아직 병원에 계셔.” “치료받고 계셔.”“할머니는 어제 병원에서 돌아가셨어.”
“많이 아파서 돌아가셨어.”“백혈병이라는 혈액암이었어. 누구한테서 옮는 병이 아니야.”
“할머니가 하늘에서 늘 지켜보고 계셔.”“할머니는 돌아가셨어. 우리는 언제든 할머니 이야기를 할 수 있고, 할머니한테 말을 걸 수도 있어.”
“착한 사람은 하늘이 먼저 데려간다.”사실과 이유를 분명하게. 착한 것이 죽는 이유가 되면 아이는 자기 차례를 기다립니다.
“씩씩해야지.” “이제 네가 엄마를 지켜야 해.” “장남이니까.”“울고 싶은 만큼, 울고 싶을 때까지 울어도 돼. 엄마를 돌보는 건 네 할 일이 아니야.”
“다 괜찮아질 거야. 괜찮아.”“한동안은 힘들 거야. 그 시간 내내 내가 같이 있을 거야.”

위 표의 줄들은 서로 다른 데서 왔으니 어디서 왔는지 적어 둡니다. Child Bereavement UK는 실제의 말을 쓰라고 하면서 잃었다, 떠났다, 잠들었다, 하늘의 별이 되었다 같은 돌려 말하기를 짚고, 그런 말이 더 다정해 보이지만 아이를 헷갈리게 한다고 말합니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는 가족을 위한 안내서에서 ‘떠났다’와 ‘멀리 갔다’를 짚는데, 이 안내서는 영어 외에 러시아어와 스페인어, 중국어로도 나옵니다. 더기 센터는 한 줄에 떠났다, 잠들었다, 건너갔다, 잃었다를 모두 넣고, 병명을 말하라는 대목의 출처이기도 합니다. 하늘에서 지켜본다는 줄에는 러시아 베라 호스피스 재단의 교육 사업 프로 팔리아티프(Pro Palliativ)의 경고가 들어 있습니다. 할머니가 하늘에서 지켜본다는 다정한 그림이 안심보다 불안을 낳는 편이라는 것이고, 이곳은 피해야 할 그 지역의 거짓말 두 가지도 짚습니다. 병원에 계신다, 그리고 먼 길을 떠나셨다. 착한 사람을 먼저 데려간다는 줄과 장남이니까로 시작하는 줄, 그리고 마지막 줄은 어느 기관의 목록에도 없습니다. 한국말로 흔히 들려오는 말들입니다.

아이를 장례식에 데려가야 할까? 정해야 할 것들

먼저 솔직한 두 가지. 숀펠드는 이 주제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고 자신의 안내는 자기 임상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그리고 Child Bereavement UK는 아이들에게서 들은 양쪽을 모두 전합니다. 선택할 기회를 받지 못한 아이들은 좋은 뜻으로 내린 결정이었더라도 자기를 끼워 주지 않은 것이 깊이 서운했다고 이 단체에 말했고, 미리 설명을 듣고 참석한 아이들은 간 것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두 자료 모두 몇 살부터라는 선을 긋지 않습니다. 집안이나 종교에 따라 그런 선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안내가 말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안내가 말하는 것은 이 결정이 규칙이 아니라 아이와 가족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장례는 보통 3일장이고, 아이들도 빈소에 함께 있는 집이 많습니다. 성당이나 교회에서 장례미사나 발인예배를 드리는 집도 있고, 절에서 49재를 지내는 집도 있습니다. 순서와 말은 집안의 방식에 맞추고, 아래 표의 결정만 그대로 가져가세요.

정해야 할 것안내가 말하는 것할 말
아예 갈지 말지되도록 선택할 기회를 주세요. 기회를 받지 못한 아이는 그날을 실제보다 더 무섭게 그려 낼 수 있습니다.“모레 할머니 장례가 있어. 같이 가도 되고, 큰이모랑 집에 있어도 돼. 둘 다 아무 문제 없어.”
정말로 아이가 고르는 것인지어른이 바라는 일이 아니라 아이의 결정임을 분명히 하고, 안 간다고 해서 누구도 아이를 탓하지 않는다고 말해 주세요.“네가 어떻게 정해도 나는 괜찮아. 어느 쪽이든 실망하지 않아.”
어떤 자리인지 알고 있는지쉬운 말로 설명하세요. 우는 사람이 많을 거라는 것까지. 미리 그 건물에 가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어른들이 할 말에 대해서도 미리 알려 주세요.아래의 미리 알려 주는 말, 그리고 이 한마디. “누가 호상이라고 하거나, 엄마 잘 챙기고 있냐고 물을 수도 있어. 누구에게도 대답하지 않아도 돼.”
누가 옆에 있는지아이가 알고 좋아하는 어른, 되도록 이번 죽음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큰이모, 사촌 언니, 이웃.“큰이모가 내내 네 옆에 있을 거야. 오늘 너를 맡은 사람은 내가 아니라 이모야.”
의식에 참여할지무섭거나 싫은 의식에 아이를 억지로 들여보내지 마세요. 입관식에서 얼굴을 보거나 몸을 만지는 일도 여기에 들어갑니다.“누구도 너한테 절하라고 하지 않고, 앞에 나가라고 하지도 않고, 누구를 만지라고 하지도 않을 거야.”
나올 수 있는지언제든 나와도 된다고 미리 말해 주세요. 가족실에서 놀다 온 아이도 집에 남은 아이보다 그날의 일부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나가고 싶으면 이모 손을 꼭 잡아. 그럼 둘이 같이 나가면 돼. 왜 나가는지 말하지 않아도 돼.”

미리 알려 주는 말. 어른들이 가장 많이 빠뜨리는 부분이고, 그날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를 정하는 부분입니다. 하루 전에 집에서, 우리 집의 사정에 맞게 말하세요. 아래는 3일장의 빈소를 전제로 쓴 말입니다. 장례를 하루 안에 치르는 집안이라면 저녁 한때가 아니라 한 시간밖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순서는 그대로 두고, 우리 집의 말로, 차 안에서라도 말하세요.

모레까지 우리는 장례식장에 있을 거야. 빈소라는 방이 있고, 그 앞에 할머니 사진이 걸려 있고 국화가 놓여 있어. 할머니 몸은 그 방이 아니라 같은 건물 안에 아주 시원하게 해 둔 방에 있어. 모레 아침 일찍 할머니 몸 전체를 관에 똑바로 눕혀서 화장장으로 모셔 가. 아주 많은 분들이 오실 거고, 그중 많은 분이 울 거야. 나도 울 거고 할아버지도 울 거야. 장례는 그러려고 하는 거야. 어른들은 할머니 사진 앞에서 두 번 절하거나 꽃을 놓을 거야. 너는 하고 싶으면 하고, 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돼. 그다음에 다들 식사를 해. 큰이모가 내내 네 옆에 있을 거고, 나가고 싶으면 이모 손을 꼭 잡고 같이 나가면 돼.

몸 전체가 관에 똑바로 누워 있다는 말을 넣은 것은 숀펠드가 든 이유 때문입니다. 그가 예로 든 아이들은 몸을 관에 넣는다는 말을 듣고, 머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걱정하며 가지 않으려 했습니다.

고인의 얼굴을 보는 일은 다른 문제입니다. Child Bereavement UK는 고인의 몸을 보는 일을 따로 다루고, 조건이 더 엄격합니다. 한국에서는 입관 자리가 그 순간이 되곤 합니다. 선택은 진짜 선택이어야 하고, 아이는 아무도 그것을 자기에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문 앞에서라도 마음을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보거나 만지게 될 것은 미리 다 설명해 주세요. 그 방, 누가 함께 있을지, 할머니가 무엇을 입고 있는지, 무엇으로 덮여 있는지, 그리고 몸이 차고 피부가 아주 창백할 거라는 것까지. 내가 그 방에 들어가 있기 어렵다면, 아이의 기회를 없애지 말고 아이가 믿는 다른 어른에게 함께 들어가 달라고 부탁하세요.

아이가 가지 않는다면. 장례 뒤 식사 자리에는 함께 있게 하세요. 그림을 그리거나 카드를 써서 관이나 사진 앞에 놓게 하세요. 집에서 그 시각을 표시하는 조용한 방법을 찾으세요. 그리고 Child Bereavement UK가 장례를 설명하는 법에서 하는 말을 기억하세요. 아이가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추모 자리나 다른 의식을 따로 마련하는 일에는 늦는 때가 없습니다. 49재나 100일, 기일을 그 자리로 삼는 집도 있습니다.

처음 몇 주: 나이별로 애도는 어떤 모습인가

처음 몇 주에 대해 알아 둘 가장 쓸모 있는 사실은, 괜찮아 보이는 아이가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숀펠드는 아이들이 깊이, 그리고 오랫동안 애도하지만 어른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씁니다. 강한 감정을 오래 이어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애도는 몰아서 옵니다. 20분 울고, 그다음에 축구입니다. 그가 묘사한 대화는 우리가 우리 안에서 살펴야 할 장면입니다. 남은 부모가 자기는 무너지고 있는데 아이는 아주 잘 지낸다고 말하고, 대화가 거기서 끝납니다. 그러면 아이가 혼자 지고 가는 것이 바로 무서운 부분입니다. 이게 내 잘못인지, 다음에 엄마나 아빠가 죽는지, 그렇게 되면 누가 자기를 돌보는지.

나이보일 수 있는 것도움이 되는 것
5세 미만이미 익힌 것이 뒤로 가는 일. 특히 말이나 배변. 잠을 설치고, 먹는 것이 달라지고, 꼭 붙어 있으려 함.뒤로 가는 것을 지나가는 일로 보고, 그것을 또 하나의 문제로 만들지 마세요. 같은 자리에서 자고, 같은 아침을 먹고, 같은 사람들과.
5~7세장례식이나 병을 인형으로 되풀이해 놀이로 만듦. 같은 사실을 반복해서 물음. 병이나 어둠에 대한 새로운 두려움.놀이를 끊지 말고 그대로 두세요. 한숨 쉬지 않고 사실을 다시 말해 주세요. 두려움은 막연하게가 아니라 그 아이가 말한 그대로 받아서 답해 주세요.
8~10세안 보이는 곳에서 울기, 집중하기 어려움, 머리와 배가 아픔, 엉뚱한 대상에 대한 화. 나와 세상을 떠난 사람도 그 대상이 됩니다.묻지 않아도 알려 주세요. 돌아가신 분에게 화가 나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해 주세요. 한 학기 동안은 집에서 기대를 낮추세요.
11~12세겉으로는 아주 의젓함. 자기 일이 아닌 일을 떠맡음. 학교에서 남들과 똑같아 보이고 싶은 강한 마음.떠맡은 어른의 일을 소리 내어 다시 가져오세요. 표정을 읽으려 하지 말고 직접 물으세요.
13세 이상방에 들어가 버리기, 늦게까지 밖에 있기, 위험한 행동, 또는 겉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 슬픔을 나에게가 아니라 친구에게 보임.뭔가 보여 달라고 요구하지 말고 계속 손을 내미세요. 어른처럼 생각하는 청소년에게도 설명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학교에 알리고, 신호 하나를 정해 두세요. 아이가 학교에 가기 전에 글로 알리세요. 어떤 선생님도 아이들 앞에서 처음 알게 되지 않도록.

선생님, 안녕하세요. 지후 아버지 이정우입니다. 지후 어머니 한수진이 지난 목요일 오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후는 열 살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학교에 갑니다. 반 아이들 앞에서 따로 알리는 것은 원하지 않고, 다른 선생님들께 전해 주시는 것은 괜찮다고 합니다.

한 가지만 정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교실에서 나와 있어야 할 때는 지후가 필통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말없이 상담실로 가게 해 주세요. 묻지 않고 보내 주시면 됩니다. 상담 선생님 박미영 선생님이 지후가 찾아갈 사람이 되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한동안 숙제가 늦을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마음에 걸리는 일이 보이면 알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이정우

아무도 미리 말해 주지 않는 긴 이야기. 숀펠드는 아이들이 여러 해에 걸쳐 단계를 거치며 애도하고, 삶의 단계마다 그 죽음을 다시 처리하면서 새로운 생각과 감정을 가져와 자기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에 이른다고 씁니다. 그래서 여섯 살에 받아들인 아이가 열한 살에 전부 다시 묻고, 열여섯 살에 더 어려운 질문으로 또 묻습니다. 그것은 되돌아간 것도, 내 설명이 실패한 것도 아닙니다. 같은 아이가 더 커진 머리로 제대로 묻는 것입니다.

가장 힘든 날은 아무 때나 오지 않고 달력에 적힌 날에 옵니다. 가족이 돌아가시고 첫 명절 안내에는 아이를 위해 쓴 대목이 있고, 49재와 1주기에 전할 말에는 그날 쓸 문장이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먼저 죽었을 때, 그리고 그때 하는 대화

아주 많은 아이에게 처음 만나는 죽음은 동물의 죽음이고, 아주 많은 부모에게 그때가 그 말을 소리 내어 해야 하는 첫 순간입니다. Child Bereavement UK는 반려동물의 죽음에도 똑같은 규칙을 적용합니다. 잠들었다거나 잃었다는 말 대신 죽었다는 말을 쓰라는 것입니다. 이 글이 하지 않을 주장이 하나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이 아이에게 사람의 죽음을 미리 준비시켜 준다는 말입니다. 저희가 읽은 어떤 자료도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사실인 것은 더 좁습니다. 쓸 말이 같고, 아이의 질문이 같고, 어른에게는 진짜 연습이 됩니다.

말이 틀어지는 곳은 동물병원입니다. 한국말에서 그 일을 가리키는 흔한 표현이 바로 피해야 하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재워 준다, 편하게 보내 준다. 가기 전에 할 말을 정해 두세요.

수의사 선생님이 초코에게 주사를 놓아 줬어. 초코는 아프지 않았어. 그 주사가 초코 심장을 멈추게 했고, 그래서 초코는 죽었어. 다시 깨어나지 않아. 죽는 건 자는 것과 다르니까.

집에서 죽었거나 길에서 사고가 났다면 같은 모양이 그대로 쓰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몸이 멈췄다는 것, 다시 움직일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아이가 한 어떤 일도 이렇게 만들지 않았다는 것. 죄책감에 대한 질문도 여기서 나옵니다. 문을 열어 둔 아이는 이미 그 계산을 끝냈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안내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것과 같고 크기만 작습니다. 아이가 느끼는 대로 느끼게 두고, 분명하고 솔직하게 말하고, 그 동물을 기억할 방법을 하나 함께 만들고, 시간이 걸리는 것을 참아 주는 것입니다.

언제,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까

부모가 쓸 수 있는 기준 두 가지입니다. 둘 다 우리 아이에게 점수를 매기는 목록이 아닙니다.

첫째는 시간과 범위에 관한 것입니다. 앞에서 인용한 스페인 안내서가 가장 실용적인 형태를 줍니다. 오래 가는 것과 넓게 퍼지는 것을 보라는 것입니다. 공부의 흐름을 다시 잡지 못하거나 친구들과 활동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 기분이 극단적으로 오르내리는 것. 아이가 생활을 못 할 만큼의 슬픔. 너무 많은 책임을 떠맡는 것. 되풀이되는 두려움, 또는 되풀이되는 죽음 생각. 죄책감. 시간이 지나도 계속되는 것, 삶의 여러 영역으로 번지는 것, 발달을 붙잡아 두는 것. 힘든 2주는 그것이 아닙니다. 넉 달 동안 삶이 줄어드는 것은 그것입니다.

둘째는 감정이 아니라 행동에 관한 것입니다. 더기 센터의 기준은 이렇습니다. 대부분의 아이와 청소년은 죽음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고, 일부는 우울, 불안, 학교에서의 어려움 같은 위험을 안게 되며, 아이의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행동이 계속 보인다면 자격을 갖춘 정신건강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준은 일상생활입니다. 슬픔은 증상이 아닙니다. 같은 안내는 누구를 찾든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도 알려 줍니다. 사별과 상실에 대한 경험과 훈련, 아이들과 일해 본 경험,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입니다.

전문가가 어른보다 아이를 더 일찍 살피는 이유. 미국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는 지속적 비탄 장애의 기준을 정리하면서 둘에 다른 기간을 둡니다. 어른은 죽음 이후 적어도 1년, 아이와 청소년은 적어도 6개월입니다.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아이를 더 일찍 살피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이것은 칸을 채우는 목록이 아니라 더 일찍 물어도 된다는 근거입니다.

목록의 한 줄로 둘 수 없는 한 가지. 나이가 몇이든 아이가 죽고 싶다는 말,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가고 싶다는 말, 삶을 끝내고 싶다는 말을 한다면, 그것은 지켜보며 둘 일이 아닙니다. 오늘 아이가 다니는 병원의 의사에게 연락하세요. 아이의 안전이 조금이라도 걱정된다면 지역의 응급 또는 위기 지원 기관에, 급한 상황이라면 119에 바로 연락하세요. 장례가 끝난 다음이 아니라 오늘입니다.

이 글이 일부러 문장을 적지 않은 세 가지 죽음. 스스로 삶을 끝낸 죽음, 폭력에 의한 죽음, 그리고 아이가 그 자리에서 본 죽음입니다. 이 셋은 무엇을 어떤 순서로 말해야 하는지가 달라지고, 안내도 나라마다 다르며, 이 세 경우에 말을 잘못하면 실제로 해가 됩니다. Child Bereavement UK는 이런 죽음에 대해 따로 안내를 두고 있고, 아래의 기관들도 그렇습니다. 이 글의 내용을 바꿔 쓰지 말고 그 안내를 쓰세요.

나를 돌보는 일도 아이를 돌보는 일에 들어갑니다. 더기 센터는 죽음 이후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가 주변 어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와 연결된다는 연구를 언급합니다.

어디에 있는지어디에 연락하고, 무엇을 받을 수 있는지
대한민국청소년전화 1388. 24시간 전화와 문자로 상담하고, 사는 곳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이어집니다. 청소년 본인도, 보호자도 걸 수 있습니다. 운영 기관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입니다. 상담이 더 필요하다면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에서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을 수 있고, 학교에서는 담임 선생님과 상담 선생님, Wee클래스가 첫 창구입니다. 세상을 떠난 분이 호스피스의 돌봄을 받았다면 그 기관이 사별 가족 지원을 안내해 줄 수 있고, 가까운 호스피스는 중앙호스피스센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영국Child Bereavement UK, 상담 전화 0800 02 888 40. 예약도 대기 명단도 없는 사별 전문가들이 공휴일을 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국 전역에서 25세까지의 청소년과 청년을 상담합니다. 그리고 Grief Encounter의 grieftalk 전화는 0808 802 0111이고, Hope Again은 Cruse Bereavement Support의 청소년 부문입니다.
미국포틀랜드의 더기 센터(Dougy Center)는 1982년부터 애도하는 아이와 청소년, 청년과 그 부모를 지원해 왔습니다. National Alliance for Children's Grief 명부에는 669곳이 올라 있고, 서비스와 연령대, 언어로 걸러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중심이고, 주 선택 목록에 더해진 나라는 오스트레일리아, 버뮤다, 캐나다, 일본, 네덜란드, 뉴질랜드뿐입니다.
스페인마드리드의 Fundacion Mario Losantos del Campo. 아동 사별 심리치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위에서 인용한 안내서를 펴냅니다.
이탈리아밀라노의 VIDAS, 02.300808.1. 사별 지원 상담을 여섯 회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심리 상담 창구를 두고, 교사 상담도 합니다.
네덜란드Stichting Achter de Regenboog, 상담 전화 085 047 15 71. 가까운 사람을 잃은 아이와 청소년을 위한 곳입니다.
독일뮌헨의 Nicolaidis YoungWings Stiftung. 부모를 잃은 아이와 청소년, 청년을 Sternenhaus에서 직접 만나거나 전화와 온라인으로 돕습니다.
프랑스파리의 Empreintes. 죽음을 마주한 누구에게나 열린 전국 사별 상담 전화와, 사별한 아이들을 위한 자조 모임을 운영합니다.
러시아베라 호스피스 재단의 교육 사업 프로 팔리아티프(Pro Palliativ)는 아이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을 부모에게 안내하고, 그 지역에서 피해야 할 거짓말을 짚습니다.
포르투갈과 브라질아베이루의 APELO, Espaco do Luto. 두 나라에서 활동하며 애도 상담자를 양성합니다. 브라질에서는 사는 곳의 보건소와 위에 연결한 소아과 안내가 또 다른 출발점입니다.
그 밖의 지역아이가 다니는 병원의 의사, 학교, 그리고 세상을 떠난 분을 돌본 병원이나 호스피스가 가까운 기관을 알려 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Child Bereavement UK는 아랍어, 페르시아어, 우크라이나어, 스페인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티그리냐어로도 자료를 펴내고, 상담 전화는 영국 안에서만 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영국 전역을 포함해 누구와도 이야기합니다.

열여덟 살이 된 아이가 알고 싶어 할 것, 그리고 이번 주에 남겨 둘 수 있는 것

이 글에 담긴 질문은 아이가 이번 주에 하는 질문입니다. 열여덟 살이 되면 아이는 그때 남아 있는 사람에게 다른 질문을 합니다. 엄마 목소리는 어땠어요. 엄마는 나를 어떻게 생각했어요. 그 답은 지금 이 집 안에, 이번 달에 2040년을 생각할 기운이라고는 전혀 없는 어른들의 머릿속에 있습니다. 저녁 하나를 다 쓰지 않아도 되는 작은 세 가지입니다.

  1. 방금 나눈 대화를 적어 두세요. 내가 한 말, 아이가 물은 것, 아이가 쓴 말 그대로. 10년이 지나면 아무도 그 말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2. 내 목소리로 2분을 녹음하세요. 연설이 아니라, 세상을 떠난 사람에 대한 평범한 이야기 하나를 밥상에서 하듯이. 실제 방법은 가족을 위해 내 목소리를 녹음하는 법에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난 사람의 목소리가 남은 녹음이 오래된 음성 메시지뿐이라면 그것에는 기한이 있습니다. 누군가 그 전화 회선을 해지하기 전에 음성 메시지를 저장하는 법을 보세요.
  3. 앞으로 보내는 편지 한 통을 쓰세요. 아이가 더 긴 답을 알고 싶어 할 만큼 자란 먼 훗날에 읽도록. 자녀에게 쓰는 이정표 편지와 18세에 열어 볼 편지에 시작할 만한 예시가 있고,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 죽음을 앞둔 어른이라면 말기 진단 뒤에 쓰는 편지가 바로 그것을 위해 쓴 글입니다.

Goodbye App은 그 세 번째를 위해 만들었습니다. 편지 한 통에는 내가 쓴 글과 내가 그 글을 소리 내어 읽은 녹음 하나가 담겨서,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목소리가 함께 갑니다. 편지가 닿을 날짜와 시각은 내가 정하고, 30년 뒤까지 고를 수 있습니다. 네 살 아이와 서른네 살 어른 사이의 거리가 바로 그만큼입니다. 편지는 내가 정한 사람들에게 이메일로 도착합니다. 보내기 전까지는 비공개이고, 무료이며, 15개 언어로 웹과 Android에서 쓸 수 있습니다. 선택 기능인 ‘미접속 시 발송’을 켜 두면, 3일에서 45일 사이로 내가 정한 기간 동안 계정이 조용할 때 편지가 더 일찍 발송됩니다.

그러나 이 글의 요점은 그것이 아닙니다. 녹음해 두거나 예약해 둔 어떤 것도 대화를 대신하지 못하고, 네 살에 진실을 듣지 못한 아이에게 열여덟 살을 위한 편지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먼저 그 문장을 말하세요. 나머지는 집이 조용해진 다음에 해도 됩니다.

부모가 자주 묻는 질문

얼마나 빨리 말해야 하나요? 할 수 있는 한 빨리, 되도록 오늘입니다. 아이는 어떻게든 알게 됩니다. 어깨 너머로 들은 통화, 사촌, 같은 반 아이, 휴대폰 화면으로. 내가 정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아이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듣는지입니다.

아이는 몇 살부터 죽음을 이해하나요? 숀펠드는 어른의 이해를 이루는 네 개념에 이르는 때를 평균 다섯 살에서 일곱 살 사이로 보면서, 같은 나이의 아이들 사이에도 차이가 크고,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뒤로 물러서며 가족의 죽음은 언제나 큰 스트레스라고 경고합니다. 그래서 일곱 살 아이가 이번 주에는 네 살 아이처럼 들을 수 있습니다. 위 나이별 대목의 네 가지 질문은 우리 아이가 실제로 어디에 있는지 알려 주고, 그것이 생일로 짐작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아빠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아이에게 어떻게 말하나요? 같은 네 부분을 같은 순서로, 그 안에 그 사람의 이름과 죽음의 이유를 넣어서 말합니다. 나이별 표에 해마다 쓸 문장이 있고, 첫 번째 대화는 네 살 아이에게 전하는 할아버지의 죽음이고, 세 번째 대화에는 열 살 아이에게 전하는 아빠의 죽음이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아이가 그 사람을 부르던 말로 말하세요. ‘아빠’나 ‘할아버지’이지, ‘너의 부친’이 아닙니다.

아이가 여러 명이면 한꺼번에 말해야 하나요? 보통은 함께 말합니다. 아무도 오후 내내 비밀을 지고 있지 않도록. 그다음에 한 명씩 몇 분을 따로 보내세요. 첫 문장은 모두에게 같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문장은 네 살과 열두 살에게 같을 수 없습니다.

아이 앞에서 울어도 되나요? 됩니다. 그리고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짐작하지 않게 말로 설명해 주세요. “엄마가 보고 싶어서 우는 거야.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 거야.” 어른이 슬퍼하다가 다시 반찬을 건네는 모습을 본 아이는 애도에 대해 사실인 무언가를 배웁니다.

어떻게 돌아가셨는지까지 말해야 하나요? 사실과 이유를 쉬운 말로, 병명까지 말해 주세요. 모든 세부까지는 아닙니다. 하나하나를 판단하는 기준은 간단합니다. 그것을 알면 아이가 이해하는 것이 달라지는지, 아니면 아이가 더 무서워지기만 하는지.

이미 잠드셨다고 말해 버렸어요. 망친 건가요? 아닙니다. 망가진 것은 없고, 고치는 데는 오늘 하는 한 문장이면 됩니다. “어제 할아버지가 잠드셨다고 말했는데, 그건 너에게 제대로 말한 게 아니었어. 다시 말해 줄게.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어.” 아이는 믿는 어른의 정정을, 계속 맞지 않는 이야기보다 훨씬 잘 받아들입니다.

아무 반응이 없었어요. 걱정해야 할까요? 거의 그렇지 않습니다. 하루에 여섯 번 기분을 묻는 대신 문을 열어 두세요.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세상을 떠난 사람을 입에 올리고, 잠들기 전 시간을 질문 하나가 나올 만큼 길게 두고, 아이가 꺼내는 것은 언제 꺼내든 답해 주세요.

바로 학교에 보내야 할까요? 많은 아이가 평범한 일상을 빨리 되찾고 싶어 하고, 그 일상의 대부분은 학교에 있습니다. 먼저 담임 선생님께 알리고, 어른 한 명과 교실에서 나오는 방법 하나를 정하고, 보내세요.

무엇을 말할지 집안 어른들의 생각이 다르면 어떻게 하나요? 누가 입을 열기 전에 한 문장을 먼저 합의하세요. 그것이 서로 양보한 문장이어도 괜찮습니다. 두 가지 이야기를 들은 아이는 진실이 관리되고 있다고 결론 내리고 다른 곳에서 그것을 찾기 시작합니다.

자폐 스펙트럼 아이나 말이 어려운 아이에게는 죽음을 어떻게 설명하나요? 같은 쉬운 말로, 더 글자 그대로, 더 자주, 그리고 집에서 달라질 일에 대해 더 많이 미리 알려 주면서 설명하세요. 비유는 다정한 것까지 모두 빼세요. 무슨 일이 어떤 순서로 일어날지 말하고, 같은 말로 또 말하게 될 것을 예상하세요. 위에 적은 사별 지원 기관들이 우리 아이에게 맞는 안내를 물어볼 곳입니다.

잘못 말하면 어떡하죠? 어떤 부분은 분명히 잘못 말할 것이고, 그것은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덜 중요합니다. 아이가 이번 주에서 기억하는 것은 말솜씨가 아닙니다. 누군가 자기에게 진실을 말해 주었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동안 그 방에 함께 있어 주었고, 다음 날 또 와서 같은 질문에 다시 답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어서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오늘 꼭 누군가에게 말해 주세요. findahelpline.com에서 거주 국가의 무료 비밀 상담전화를 찾을 수 있으며, 더 자세한 내용은 자살 및 자해에 관한 저희 페이지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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