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톡에는 읽지 않은 메시지가 이백 개 넘게 쌓여 있습니다. 방명록과 부의금 봉투는 상자에 담긴 채 거실 한쪽에 놓여 있고, 누가 두고 간 반찬통도 하나 있습니다. 초인종이 울릴 때마다 머릿속의 명단이 길어집니다. 어디선가 이 모두에게 답해야 한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적어도 이번 주에는요. 조문에 답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준비가 되었을 때 고맙다고 말하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기세요. 아래에는 빈소에서 조문객에게 건넬 말부터 나중에 보낼 조문 답례 문자까지, 순간마다 바로 쓸 수 있는 완성된 말을 모았습니다. 슬픔에 잠긴 다른 사람에게 글을 쓰는 쪽이라면 조문 인사말 모음이 맞는 글입니다.
이번 주에는 누구에게도 답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번 주에는 아무도 답장을 기다리지 않고, 한 달 뒤에 답해도 늦지 않습니다. 처음 며칠에 오는 메시지는 어깨에 얹어 주는 손과 같습니다. 답을 바라는 질문이 아니니, 장례를 마치고 한숨 자고 난 뒤로 미뤄도 됩니다. 답할 때도 한두 줄이면 충분합니다.
예절도 같은 말을 합니다. 미국 에밀리 포스트 연구소는 조문에 감사를 전하는 데 공식적인 기한은 없다고 하고, 내 속도에 맞춰 하거나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에게 일부를 대신 써 달라고 부탁하라고 권합니다.
한 사람에게 맡기세요. 언니나 친구, 아니면 목록 정리를 좋아하는 사촌을 정해 하루 한 시간씩 휴대폰을 맡기세요. 그 사람이 실무적인 질문에 답하고, 누가 무엇을 보냈는지 적고, 연락해 온 모든 사람에게 대신 답장할 수 있습니다. 내가 직접 답했다고 오해하지 않도록 그 사람 이름으로 쓰게 하세요.
아래는 답장을 잠시 미뤄 두게 해 주는 메시지 두 가지입니다. 둘 다 지어낸 것이고, 이 아래의 다른 메시지와 이름도 모두 마찬가지이니, 내 말처럼 들릴 때까지 고쳐 쓰세요.
모두에게 보내는 짧은 메시지. 받지 못한 전화에도.
아버지 일로 따뜻한 마음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 주신 글 하나하나 다 읽고 있고, 추스르는 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같은 뜻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보낼 때.
저는 윤정이 동생 윤아입니다. 언니가 형부 일로 보내 주신 메시지에 대신 감사 인사를 전해 달라고 했어요. 언니가 직접 읽었고, 큰 힘이 되었다고 꼭 전해 달래요. 아직 답장할 기운이 없으니, 한동안 연락이 없어도 걱정하지 말아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에는 뭐라고 답할까: 조문객에게 건넬 말
“고맙습니다”면 충분합니다. 빈소나 장지에서 누군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나 “얼마나 상심이 크세요”라고 할 때, 그 사람은 아무 답도 기다리지 않습니다. 국립국어원 『새국어생활』에 실린 1991년의 문상 인사말 표준안도 상주의 말로 “고맙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를 듭니다. 아래 열 가지 답은 거의 어디서나 통합니다.
-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큰 힘이 됩니다.”
- “어머니가 보셨으면 정말 반가워하셨을 거예요.”
- “아직은 말을 잘 못 하겠어요. 그래도 고맙습니다.”
- “아버지를 아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아버지가 많이 아끼셨어요.” 사실일 때만 하세요.
- “네 얼굴 보니까 좀 살 것 같다.”
- “언제 어머니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 “고마워요. 그럭저럭 버티고 있어요.”
- “고맙습니다. 식사하고 가세요.”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라는 말을 들으면.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할 일 하나와 날짜를 건네세요. “목요일에 강아지 산책 좀 시켜 줄 수 있어?” 그렇게 말하는 사람 가운데 많은 이가 진심이고, 진짜 할 일을 받으면 오히려 안도합니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으면. 어떻게 돌아가셨든, 자세한 사정은 내가 간직해도 됩니다. 한 문장으로 다정하게 질문을 마무리할 수 있고, 그런 문장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말하는 법에 몇 가지 있습니다.
말이 나오지 않을 때. 고개를 숙이거나 상대의 손을 잡는 것으로 충분하고, “고맙습니다”를 두 번 말해도 됩니다. 빈소에서는 말없이 맞절이나 목례만 해도 됩니다. 조문객이 고개 숙여 인사하는 일본에서도 한 장례 안내는 말없이 깊이 고개 숙이는 것으로 충분하다(일본어)고 합니다. 조문객을 맞는 일이 두렵다면 누군가에게 곁에 서서 대신 말해 달라고 부탁하세요. “지금은 말을 잘 못 하지만, 와 주셔서 정말 고마워해요.” 그리고 누군가 나보다 더 서럽게 운다 해도, 그 사람을 내가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위로 문자와 카톡, 이메일에 답장하는 법
위로 문자에 답할 때는 고맙다고 말하고, 진심으로 할 말이 한 문장 있다면 더한 뒤 멈추세요. 조의에 대한 감사는 몇 줄이면 되고, 문자에는 편지가 아니라 문자로 답하면 됩니다.
누구를 잃었는지에 따른 짧은 답장.
- 아버지. “아버지 일로 따뜻한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 주신 글을 어머니께 읽어 드렸더니 웃으셨어요.”
- 어머니. “엄마 일로 연락 줘서 고마워. 힘든 날 다시 읽으려고 저장해 뒀어.”
- 남편이나 아내. “마음 써 주셔서 고마워요. 그 사람 없는 저녁이 참 길어요. 보내 주신 글이 위로가 됐어요.”
- 형제자매. “형 일로 메시지 줘서 고마워. 형을 아꼈던 사람들한테서 소식을 들으니 힘이 된다.”
- 할아버지나 할머니. “할아버지를 기억해 줘서 고마워. 할아버지는 네가 보낸 연하장을 하나도 안 버리고 다 갖고 계셨어.”
- 자녀. “저희 아들을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이 그 아이 이름을 불러 줄 때가 저희는 제일 좋습니다.”
가까운 친구에게.
고마워, 수정아. 네 메시지 세 번이나 읽었어. 아직은 통화할 자신이 없는데, 다음 주에 전화할게. 답장 안 해도 되는 문자는 계속 보내 줘. 그게 제일 좋더라.
그냥 아는 사이이거나, 몇 년 만에 연락해 온 사람에게.
조의를 표해 주시고 할머니를 따뜻하게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할머니를 기억하는 분이 계시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됩니다. 가족분들 모두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추억을 들려준 사람에게.
아빠가 저수지에서 낚싯줄 던지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는 이야기, 들려줘서 고마워. 처음 듣는 이야기라 그 뒤로 만나는 사람마다 했어. 다른 이야기가 생각나면 꼭 적어서 보내 줘. 우리 가족이 하나도 빠짐없이 모으고 있거든.
위로라고 한 말이 아팠을 때. “좋은 곳에 가셨을 거야”나 “그래도 이제 안 아프시잖아” 같은 말이 위로보다 상처가 되었다면, 바로잡지 않아도 됩니다. 짧고 담담한 답장이면 다정하게 마무리됩니다.
마음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가까운 친구였다면 나중에 부드럽게 말해도 됩니다. “좋은 뜻이었다는 거 알아. 지금은 그냥 들어 주기만 하면 돼.”
가족 단톡방에서 한 번에.
엄마 일로 보내 준 메시지들 정말 고마워요. 아직 하나하나 답하지는 못하지만 밤마다 읽고 있고, 짧게 한 줄 남겨 준 것까지 다 힘이 돼요. 여기에는 답장 안 해도 돼요.
장례를 마치고, 조문해 주신 모든 분께 보내는 조문 답례 문자.
아버지 가시는 길에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가운데 빈소를 찾아 주시고 따뜻한 위로를 보내 주신 덕분에 장례를 잘 마쳤습니다.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마땅하나, 우선 글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상주 김민수 올림
해외 지인에게 WhatsApp으로 감사 인사를 보낸다면 브로드캐스트 목록으로 여러 사람에게 한 번에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WhatsApp 도움말에 따르면 내 번호를 저장한 사람만 받으니, 나머지 사람에게는 직접 보내세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조의 댓글에 답하는 법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의 조의에 답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모두에게 감사하는 글 하나를 올리고, 댓글마다 좋아요를 누르는 것입니다. 좋아요도 답장입니다. 쓴 글을 봤다는 것을 그 사람에게 알려 주니까요. 에밀리 포스트 연구소는 장례식장이나 신문사 웹사이트에 남긴 조의에도 같은 조언을 합니다. 공개 글 하나로 모두에게 감사하고, 개인적인 답장은 손편지나 개인 이메일을 따로 보내온 사람에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모바일 부고장에 남겨진 조문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주에 올리는 짧은 글.
아버지 일로 여기에, 그리고 메시지로 글을 남겨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직 답하지 못한 글까지 한 글자도 빠짐없이 읽었습니다. 아버지를 기억해 주시는 분이 이렇게 많다는 걸 아셨다면 아버지도 놀라셨을 겁니다. 저희도 놀랐습니다.
장례를 마친 뒤 올리는 조금 더 긴 글.
토요일, 어머니 장례에 와 주신 분들, 화환과 부의금으로 마음을 전해 주신 분들, 여기에 따뜻한 글을 남겨 주신 모든 분께 가족 모두 감사드립니다. 어머니라면 이 모든 게 부끄럽다는 척하시고는 댓글을 하나하나 두 번씩 읽으셨을 겁니다. 저희가 못 본 어머니 사진이 있으시면 저희 가족 누구에게든 보내 주세요. 손주들을 위해 모으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답해야 할 때. 질문이 담긴 댓글, 간직하고 싶은 추억을 나눠 준 사람, 이제야 소식을 들은 것처럼 쓴 사람에게는 직접 답하세요. 나머지는 내 글 하나로 충분합니다. 댓글을 마주하기 힘들다면 도와주는 사람이 먼저 읽고, 내가 보고 싶어 할 글만 전해 줄 수 있습니다.
사기를 조심하세요. 가짜 장례식 생중계와 가짜 부고는 공개된 추모 글을 재료로 만들어집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낸 생중계 링크나 카드 번호를 묻는 링크는 가짜이니, 좋아요를 누르지 말고 신고하세요. 더 자세한 내용은 가짜 부고와 장례식 생중계 사기에 있습니다.
종교와 전통에 따른 조문 인사, 무엇으로 답할까
종교나 전통에 따른 조문 인사를 받으면 짧은 축복이나 정해진 말로 답하는 경우가 많지만, 거의 어디서나 “고맙습니다”면 충분합니다. 이런 답 가운데 규칙이라 할 만한 것은 많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IslamQA(아랍어)는 유족이 답할 말이 순나에 정해져 있지 않다고 보고, 어떤 다정한 말이든 좋은 답이라고 합니다.
| 들은 말 | 어디에서 온 말인가 | 흔히 하는 답 | 그 답에 대하여 |
|---|---|---|---|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한국에서 종교와 상관없이 가장 널리 쓰는 조문 인사. 명복은 죽은 뒤 저승에서 받는 복입니다 | “고맙습니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해진 답은 없고, 감사 인사면 됩니다 |
| “극락왕생하시길 빕니다” | 불교: 죽어서 극락에 다시 태어나기를 비는 말 | “고맙습니다” | 정해진 답은 없고, 감사 인사면 됩니다 |
| “주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 개신교, 여러 교회에서 | “감사합니다. 계속 기도해 주세요” | 정해진 답은 없고, 감사 인사면 됩니다 |
| “주님, ○○○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천주교, 죽은 이를 위한 기도 |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 같은 기도의 뒷부분으로, 응답하며 바칩니다 |
| 아잠 알라후 아즈라쿰(أعظم الله أجركم). 앗잠 알라후 아즈라쿰(عظّم الله أجركم)이라고도 합니다 | 이슬람: “하나님께서 당신의 보상을 크게 하시기를.” 이집트 다르 알이프타(아랍어)가 기록한 문구 | Shakar Allahu sa'yakum(شكر الله سعيكم), Jazak Allahu khayran(جزاك الله خيراً), Ajarak Allah(آجرك الله) | 첫째는 문자 그대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수고에 감사하시기를”로, 조문객에게 하는 전통적인 답입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좋은 것으로 갚아 주시기를”이라는 뜻입니다. 셋째는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보상하시기를”로, 이슬람웹의 파트와 센터가 권하는 답(아랍어)입니다 |
| 인나 릴라히 와 인나 일라이히 라지운(إنا لله وإنا إليه راجعون) | 이슬람, 꾸란 2장 156절: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며 그분께로 돌아갑니다” | 함께 말합니다 | 이 구절은 상실을 당한 믿는 이들에게 주어진 말이니, 유족의 말이기도 합니다 |
| Başınız sağ olsun | 튀르키예어: 문자 그대로 “당신의 머리가 무사하기를”, 곧 남은 사람이 무사히 살아가기를 비는 말 | Dostlar sağ olsun | “벗들이 무사하기를.” 곁을 지켜 준 벗들에게 감사하는 말로, 흔히 하는 답입니다 |
| “고인의 기억이 축복이 되기를”(여성에게는 지크로나 리브라카) | 유대교. 남성에게는 지크로노 리브라카라고 개혁파 유대교 안내가 설명합니다 | “고맙습니다” | 정해진 답은 없고, 감사 인사면 됩니다 |
| HaMakom yenachem etchem betoch she'ar avelei Tziyon viYerushalayim | 유대교, 아슈케나지의 문구로 조문객이 시바 하우스를 나서기 전에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시온과 예루살렘의 다른 애도자들과 함께 당신을 위로하시기를.” 세파르디 조문객은 그 대신 min hashamayim tenuchamu, 곧 “하늘에서 위로받으시기를”이라고 말합니다 | 아멘 | “그렇게 되기를.” 정통파 유대교 연합(OU)은 상주가 아멘으로 답한다고 말합니다 |
| “영원한 기억”(교회슬라브어 Vechnaya pamyat, 그리스어 Aionia i mnimi) | 정교회, 장례와 추도 예식 끝에 부르는 노래로, 그 사람이 영원한 생명 안에서 기억되기를 비는 기도 | 내 신앙이기도 하다면 “영원한 기억”, 아니라면 “고맙습니다” | 같은 기도로 화답합니다 |
| 옴 샨티 | 힌두교: “옴, 평화.” 샨티는 흔히 세 번 되풀이합니다 | “고맙습니다”, 또는 같은 전통이라면 “옴 샨티” | “평화” |
| ご愁傷様です(goshūshō-sama desu) | 일본어, 격식을 갖춘 조문 인사 | 恐れ入ります(osoreirimasu) | “황송하고 감사합니다.” 흔히 쓰는 답(일본어) |
| 节哀顺变; 節哀順變(jié'āi shùnbiàn, 우리 한자음으로 절애순변) | 중국어, 『예기』에서 온 말: “슬픔을 누르고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라”(중국어) | 谢谢; 謝謝(xièxie), 고맙습니다 | 정해진 답은 없고, 감사 인사면 됩니다 |
내 신앙이 아닌 종교의 축복을 받았거나 종교가 없다면 “고맙습니다, 큰 힘이 됩니다”가 맞는 답이고, 그 사람의 기도문을 빌려 쓸 필요는 없습니다. 이 표에 없는 조문 인사에도 같은 감사로 답하면 됩니다. 전통적인 시바에서는 상주가 먼저 말할 때까지 조문객이 기다리니, 필요한 만큼 말없이 앉아 있어도 됩니다.
장례 후 감사 인사 문구: 화환, 음식, 부의금, 기부, 일손에 대한 감사
장례 후 감사 인사는 그 사람이 베푼 친절 하나를 꼭 집어 고맙다고 하고, 그것이 어떤 의미였는지 한 줄로 말한 뒤 내 이름으로 맺으면 됩니다. 두세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 꽃바구니. “미정 씨, 보내 주신 흰 백합 꽃바구니 고맙습니다. 빈소에서 아버지 영정 곁에 두었다가 장례가 끝나고 집 식탁으로 가져왔어요. 아버지가 보셨으면 텔레비전 가린다고 한 소리 하셨을 거예요. 고마운 마음 담아, 지현 드림”
- 근조화환, 더 짧게. “어머니 빈소에 보내 주신 화환 고맙습니다. 꽃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하셨던 어머니라, 마지막 길에 꽃이 곁에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 쌀 화환. “보내 주신 쌀 화환 고맙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아버지가 다니시던 복지관에 쌀을 기부했습니다. 꽃은 지고 없지만, 그 쌀은 누군가의 밥상에 오래 남을 거예요.”
- 음식. “전복죽이랑 반찬, 그리고 문 앞에 두고 초인종도 누르지 않고 가 준 것까지 고마워. 그 죽이 그 주에 우리 식구가 처음으로 제대로 먹은 밥이었어. 반찬통은 씻어서 기다리고 있어.”
- 음식, 반찬 당번을 짜 준 사람에게. “반찬 당번을 짜 줘서 고마워요. 세 주 동안 우리 집에서는 아무도 저녁 걱정을 하지 않았어요. 반찬을 해 준 분들께도 고맙다고 전해 주세요. 저희도 따로 인사드리고 있어요.”
- 고인의 이름으로 한 기부. “어머니 이름으로 호스피스 병동에 기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병동에서 소식을 알려 왔는데, 어머니가 받았던 돌봄을 다른 가족이 받게 된다고 생각하니 위로가 됩니다.”
- 기부, 더 짧게. “아버지를 기리며 심장재단에 기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가 아셨다면 말없이 무척 흐뭇해하셨을 거예요.”
부의금, 장례비에 보태 준 마음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에 고맙다고 하되, 금액은 쓰지 말고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도 굳이 밝히지 마세요. 누가 얼마를 보냈는지는 부의금 장부에만 적어 두면, 나중에 그분 댁에 경조사가 있을 때 잊지 않고 마음을 갚을 수 있습니다. 회사나 동창 모임에서 함께 모아 보낸 부의금이라면 모아 준 사람에게 먼저 감사하고, 그 모임 단톡방에 모두에게 고맙다는 글을 하나 올리세요.
- 장례비를 도와준 마음. “장례비에 보태라고 보내 주신 마음,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어머니가 돈 걱정을 내려놓고 아버지 생각만 하실 수 있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부의금, 더 짧게. “보내 주신 부의금과 빈소까지 와 주신 마음 고맙습니다. 그날 얼굴을 보니 큰 힘이 됐어요.”
일본에서는 장례 때 받은 부의금(香典)에 감사 편지를 곁들인 답례품(香典返し)으로 답하는데, 전통적으로 49일이 지난 뒤 도착하게 보내고, 흔히 받은 금액의 절반이나 3분의 1쯤(일본어)에 맞춥니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금액에 맞춰 답례품을 보내기보다 감사 문자나 인사로 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로 카드, 기도, 조문, 일손에 대해. 연미사를 봉헌했다는 것은 누군가 고인을 위해 미사를 청해 드렸다는 뜻입니다.
- 연미사나 기도. “아버지를 위해 연미사를 봉헌해 주시고 기도 중에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가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됩니다.”
- 위로 카드나 편지. “엄마 일로 보내 준 카드와 따뜻한 말 고마워. 다른 카드들이랑 한 상자에 넣어 두었는데, 앞으로 몇 년이고 다시 읽게 될 것 같아.”
- 위로 카드, 더 짧게. “정성 담긴 카드 고맙습니다. 온 가족이 돌려 가며 읽었어요.”
- 빈소에 와 준 것이 큰 힘이 되었을 때. “아빠 장례에 와 줘서 고마워. 네 얼굴을 보고 나서야 일어나서 인사말을 할 용기가 났어.”
- 먼 길을 와 준 사람. “할머니 장례에 제주에서 비행기 타고 와 줘서 고마워. 발인 날 아침 한 시간을 위해 이틀을 오가다니, 잊지 못할 마음이야. 할머니가 보셨으면 돈 쓴다고 야단치시면서도 와 줘서 무척 기뻐하셨을 거야.”
- 실제로 일손을 보탠 사람. “장례 사흘 동안 빈소 접수대를 지켜 주고, 고모를 공항까지 모셔다 드리고, 우리 중 누구도 엄두를 못 낼 때 강아지 산책까지 시켜 줘서 고마워. 아무도 모르게 해 준 그 일들, 우리는 다 봤어.”
- 집에 찾아와 준 사람. “지난주에 집에 들러 줘서 고마워요. 뭘 해결해 주려고 하지 않고, 그냥 같이 앉아서 그 사람 이야기를 하게 해 줬죠. 힘든 한 주에서 가장 좋은 한 시간이었어요.”
운구해 준 분, 목사님과 신부님과 스님, 추도사를 한 분, 간호사와 요양보호사께 드리는 감사 인사
장례에서 맡은 일이 있었던 분들께 가장 먼저 인사하세요. 전화나 직접 찾아뵙는 인사가 기본이고, 편지를 쓴다면 손으로 쓰세요. 에밀리 포스트 연구소는 관례상 감사 편지를 운구한 분들과 명예 운구자, 안내를 맡은 분, 추도사와 성경을 읽은 분들에게 쓴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투병하는 동안 고인을 돌봐 준 간호사와 요양보호사, 그리고 집을 봐 준 이웃을 더하세요.
- 운구해 준 분들. “정태훈 아저씨, 금요일에 아버지를 운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 조기축구회 옛 동료 여섯 분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나란히 서 주셨지요. 아버지가 보셨으면 뿌듯해하셨을 거고, 저희도 그랬습니다. 온 가족의 마음을 담아, 정아 드림”
- 목사님, 신부님, 스님, 또는 장례를 이끈 분. “김 신부님, 장례 미사를 집전해 주시고, 어머니의 마지막 한 주에 병자성사를 주시러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의 텃밭 이야기를 마치 그 사이를 걸어 보신 것처럼 하셔서, 어머니가 들으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거예요. 감사한 마음으로, 윤미와 가족 일동”
- 추도사나 성경 봉독을 맡아 준 분. “세영아, 추도사 고마워. 캠핑 갔던 이야기로 다들 웃게 하더니 결국 울게 만들었지. 웃음도 눈물도 다 엄마다웠어. 엄마라면 원고 좀 달라고 하셨을 테니, 엄마 대신 내가 부탁할게.”
- 반주해 준 분. “최 집사님, 할아버지 장례 예배에서 반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찬송이 시작될 때 할머니가 그날 처음으로 제 손을 잡으셨어요. 그 순간을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 장례 뒤 식사를 차려 준 교회나 모임. “아버지 장례 뒤 식사를 차려 주신 여전도회 여러분, 감사합니다. 교육관에 들어서니 상이 차려져 있고, 커피가 끓고 있고, 어머니 몫의 접시가 따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음식을 만들고 끝까지 남아 설거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해 주세요.”
- 호스피스 병동 의료진. “호스피스 병동의 간호사 선생님들과 직원 여러분께. 아버지의 마지막 두 주를 돌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를 늘 ‘아버님’ 하고 다정하게 불러 주시고, 한 번도 춥지 않게 해 주시고, 가족을 부를 때가 되었다고 솔직하게 알려 주셨지요. 늘 감사하며 지내겠습니다.”
- 집으로 오시던 요양보호사. “영순 선생님, 2년 동안 매일 아침 여덟 시에 오셔서 약만 챙기신 게 아니라 어머니와 뉴스 이야기, 선생님 아이들 이야기를 나눠 주셨지요. 어머니는 선생님께 말씀하신 것보다 훨씬 더 선생님 오시는 시간을 기다리셨어요. 어머니가 마지막까지 좋은 날들을 보내신 건 선생님 덕분입니다.”
- 장례지도사. “박 지도사님, 어떻게 치러야 할지 몰랐던 장례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질문을 두 번 해도 한숨 한 번 쉬지 않으셨고, 덕분에 그 사흘이 정말 아버지다운 날이 되었습니다.”
- 집을 봐 준 이웃. “윤 선생님, 장례 동안 집을 봐 주시고, 우편물을 들여놓아 주시고, 저희가 돌아오기 전에 대문 앞 눈까지 치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깨끗이 치운 길과 켜져 있는 현관 불을 보니, 누가 문 앞에서 맞아 주는 것 같았어요.”
장례를 이끈 분이나 반주자에게 사례를 드린다면, 감사 편지를 같은 봉투에 넣으세요. 호스피스 병동이나 돌봄 팀에는 다 같이 나눠 볼 수 있도록 팀 전체 앞으로 쓰세요.
직장 동료와 상사의 조문에 답하는 법
직장 동료의 조문에는 메시지마다 한두 줄로 답하고, 복귀할 때 팀 전체에 짧은 메일을 한 통 보내세요. 상사에게는 따로 인사하고, 내 일을 맡아 준 사람에게도 한마디 전하세요. 팀 메일에서는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도 알려 주세요. 이야기해도 괜찮은지, 아직은 아무도 묻지 않았으면 하는지.
동료의 메시지에 답할 때.
고마워요, 도원 씨. 정말 마음 써 줘서요. 저는 적어도 일주일은 쉬게 될 것 같아요. 급한 건 상현 씨가 맡아 주기로 했고, 돌아가면 그때 이야기해요.
상사에게, 처음 며칠 안에.
팀장님, 연락 주시고 이렇게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발인은 금요일입니다.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월요일까지 말씀드리겠고, 그동안 업무 자료는 상현 씨가 갖고 있습니다.
팀 전체에 보내는 메일.
제목: [감사 인사] 부친상에 보내 주신 위로에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바쁘신 중에도 빈소까지 찾아 주시고, 화환과 조의금,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월요일에 복귀합니다. 한동안은 평소보다 느릴 수 있고, 당분간은 장례 이야기보다 일 이야기를 하는 게 편하지만, 보내 주신 메시지 하나하나가 큰 힘이 되었다는 것만은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자리를 비운 동안 제 일까지 맡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진 드림
복귀하기 전, 상사에게 보내는 감사 인사.
팀장님, 빈소까지 찾아 주시고, 휴가 동안 이것저것 묻지 않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일이 잘 챙겨지고 있다는 걸 알았기에 가장 필요할 때 가족 곁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3일에 복귀하는데, 그날 아침에 잠깐 이야기 나눌 시간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서진 드림
팀이 함께 보낸 카드나 메시지에 답할 때.
카드랑 예쁜 화분까지, 모두 고마워요. 집에 돌아온 첫날 밤에 여러분 글을 읽으면서 훨씬 덜 외로웠어요. 이런 분들과 일하는 게 참 다행이에요.
내 일을 맡아 준 동료에게.
상현 씨, 제가 없는 동안 한빛 프로젝트를 맡아 줘서 고마워요. 생각지도 못한 야근을 했다는 거 알아요. 이번 달 점심은 제가 살게요. 상현 씨 다음 주말 당직은 제가 대신 설게요.
회사에서 보낸 화환에 대한 감사는 상사에게 보내는 인사에 함께 담고, 팀 카드에 대한 답은 팀 단톡방에 올려 서명한 모든 사람이 보게 하세요.
모두에게 한 번에: 단체 답례 문자, 감사 글, 짧은 감사 인사말
많은 가족이 한 번에 모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한국에서는 단체 답례 문자나 SNS 글 한 편이 흔하고, 장례 예배나 식사 자리 끝에 짧게 인사하기도 합니다. 독일에서는 신문에 싣는 감사 광고를 당크자궁(Danksagung)이라 부르는데, 낱낱이 쓰는 카드를 대신한다는 뜻으로 ‘카드 대신(Statt Karten)’이라는 머리말을 달기도 하고, 신문사가 예문집(독일어)을 펴내기도 합니다. 아일랜드에서는 가족의 감사 글이 장례를 마친 뒤, 흔히 몇 주 지나서 실립니다. 죽음을 알리는 부고는 다른 글이니, 부고 문자 양식과 예시를 보세요.
단체 답례 문자나 SNS에 올리는 감사 글.
故 김정식 님의 장례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유족 일동 깊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까지 고인을 돌봐 주신 호스피스 병동 의료진, 따뜻한 장례 예배를 이끌어 주신 이 목사님, 고인을 운구해 주신 의용소방대 동료분들, 그리고 빈소를 찾아 주시고, 화환과 조의를 보내 주시고, 음식을 챙겨 주시고,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해 주신 모든 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점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고, 이 글로 감사의 마음을 대신합니다.
아내 이순자, 아들 김준기, 딸 김수아 올림
예배나 식사 자리 끝에 하는 짧은 감사 인사말. 일본에서는 상주가 바로 이런 인사를 하는데, 한 장례 안내는 와 주신 데 대한 감사와 고인이 살아 있을 때 받은 친절에 대한 감사를 담아 1분에서 3분(일본어) 정도로 하라고 권합니다. 한국의 장례 예배나 영결식에도 유족 대표가 인사하는 순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인사말은 소리 내어 읽으면 1분쯤 걸립니다.
유족을 대표하여 오늘 이 자리에 와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버지가 계셨다면 주차장에 차가 몇 대인지 세어 보시고는 대수롭지 않은 척하셨을 겁니다. 오늘 아침 네 시간을 운전해 오신 분도 계십니다. 어머니가 잠깐이라도 주무실 수 있게 저녁마다 아버지 곁을 지켜 주신 분도 계십니다. 두 주 동안 저희 식구 끼니를 챙겨 주신 분도 계십니다. 저희는 한 분 한 분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쉬는 날인데도 오늘 와 주신 호스피스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목사님과 성가대, 그리고 아버지를 운구해 주신 여섯 분께 감사드립니다.
교육관에 식사를 넉넉히 준비했으니, 되도록 오래 머물다 가세요. 아버지는 잔치에서 한 번도 먼저 일어나신 적이 없는 분이라, 커피가 떨어지기도 전에 자리가 비면 무척 서운해하실 겁니다.
인사말은 큰 글씨로 빠짐없이 적고, 목이 메면 이어 읽을 수 있는 사람에게 사본을 건네 두세요. 사람들이 막 일어서려 할 때, 맨 마지막에 하세요. 사람들 얼굴 대신 뒤쪽 벽을 보세요. 추도사를 울지 않고 읽는 법의 요령은 1분짜리 감사 인사에도 똑같이 통합니다. 나중에 이어지는 모임, 49재나 첫 기일에 모임을 연 사람이 할 말은 1주기 추모 인사말에 있습니다.
조문 답례 문자는 언제 보낼까, 그리고 수백 명이라면
단체 답례 문자는 발인을 마치고 며칠 안에, 삼우제를 지내고 한숨 돌린 뒤에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정해진 기한은 없고, 늦게 보낸 인사도 여전히 다정한 인사입니다. 단체 문자 한 통이 대부분의 조문객에게 닿으니, 따로 인사할 사람은 장례를 도와준 분들과 가까운 몇 사람으로 줄이세요. 하루에 몇 사람씩 전화나 손편지, 개인 메시지로 하면 되니, 생각만큼 큰일이 아닙니다.
수백 명이라면, 먼저 나누세요.
| 누구 | 어떻게 감사할까 |
|---|---|
| 운구하고, 음식을 하고, 차를 태워 주고, 노래하고, 돌보고, 마음을 보탠 사람 | 직접 쓴 감사 인사나 전화 |
| 개인적인 글을 보내 준 사람 | 짧은 개인 메시지, 또는 단체 답례 문자에 한 줄을 덧붙여 |
| 방명록에 이름만 남긴 조문객, 온라인 조의, 빈소에 다녀간 사람 | 따로 쓰지 않아도 됩니다. 단체 답례 문자나 감사 글이 그분들께도 닿습니다 |
에밀리 포스트 연구소는 인쇄한 감사 카드에도 개인적인 한 줄을 덧붙이라고 하고, 같은 안내에 따르면 마지막 줄의 경우는 따로 쓰지 않아도 됩니다. 손으로 쓴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아버지를 함께 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또는 “어머니에 대해 써 주신 글에 저희 모두 웃었어요.”
누가 서명할까. 가족을 대표해 한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서명하세요. “상주 김민수 올림”이나 “상주 김민수 외 유족 일동”. 도와주는 사람이 대신 쓴다면 첫 줄에 그렇게 밝히세요. “어머니가 감사 인사를 전해 달라고 하셔서 대신 씁니다.”
목록 하나를 만드세요. 도와주는 사람이 첫날부터, 종이든 스프레드시트든 이런 칸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칸 | 무엇을 적을까 |
|---|---|
| 이름 | 서명한 그대로, 그리고 가족과 어떤 사이인지 |
| 해 준 일 | 화환, 음식, 부의금, 기부, 운구, 할머니를 댁까지 모셔다 드림 |
| 연락처 | 주소, 이메일이나 전화번호. 방명록과 부의금 봉투, 휴대폰 연락처에 대부분 있습니다 |
| 감사 방법 | 문자, 카드, 전화, 그리고 날짜 |
| 쓰는 사람 | 두 사람이 같은 사람에게 인사하거나, 누군가를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
끝나고 나면, 카드와 방명록을 간직하세요. 장례 예배 순서지와 방명록, 받은 카드를 한 상자에 담아 두세요. 이번 주가 아니라 일 년 뒤에 꺼내 보고 싶어질 수도 있습니다. 고인의 이야기가 담긴 글은 아이들을 위해 따로 모아 두세요. 다 끝내기도 전에 첫 명절이 다가온다면 가족이 돌아가시고 첫 명절에 도움이 될 이야기가 있습니다.
몇 달 뒤에 전하는 감사
가장 중요한 감사 인사 가운데 몇은 몇 달 뒤에 쓰입니다. 그때쯤이면 반찬 배달도 끊겼고, 카드는 상자 속에 들어갔고, 처음 몇 주를 업다시피 버티게 해 준 친구는 자기 삶으로 돌아갔습니다. 평범한 어느 아침에 도착한 편지 한 통은, 내가 그때 다 알아보았고 지금도 기억한다는 것을 그 친구에게 알려 줍니다.
그 편지는 말이 떠오를 때 Goodbye App에서 써 두고, 그 친구가 내 목소리를 듣기를 바란다면 목소리 녹음을 하나 더할 수 있습니다. 받을 사람은 내가 정하고, 편지는 내가 정한 날짜와 시각에 이메일로 전해지며, 최대 30년 뒤까지 정할 수 있습니다. 나가기 전까지 편지는 비공개로 남고, 앱은 무료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위로 문자에 모두 답장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처음 며칠에 온 메시지에는 답하지 않아도 되고, 단체 문자나 SNS 글, 감사 글로 한 번에 모두에게 감사하면 나머지는 충분합니다. 무언가를 해 준 사람들에게는 따로 쓰고, 개인적인 글을 보내 준 사람에게는 짧게 답하세요.
장례 후 감사 인사는 언제까지 보내야 하나요? 할 수 있을 때 보내면 됩니다. 공식적인 기한은 없습니다. 정해 둔 때가 필요하다면 발인을 마치고 며칠 뒤나 삼우제를 지낸 뒤에 단체 답례 문자를 보내세요. 몇 달 뒤에 보낸 인사도 여전히 반갑습니다.
답례 문자를 보내지 않으면 실례인가요? 슬픔에 잠긴 동안은 아닙니다. 늦은 인사가 실례가 되는 일도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도와준 사람들과 개인적인 글을 보내 준 사람들에게 짧은 인사를 하는 것이 예의지만, 한 줄이면 충분하고, 모두에게 하는 감사 글이 나머지 사람들에게 닿습니다.
조문 답례 문자를 받으면 답장해야 하나요? 꼭 하지 않아도 되지만, 짧게 답하면 마음이 전해집니다. “장례 치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음 잘 추스르시고 건강 챙기세요.” 상사가 보낸 답례 문자라면 “팀장님, 장례 치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몸 잘 챙기세요” 정도면 됩니다.
감사 인사를 문자나 카톡으로 보내도 되나요? 네, 그렇게 연락해 온 사람에게라면 괜찮습니다. 문자에는 문자로, 메일에는 메일로 답하면 됩니다. 화환과 음식, 마음을 보내 준 사람, 장례에서 맡은 일이 있었던 사람에게는 할 수 있다면 전화나 손으로 쓴 인사가 더 다정합니다.
답례 문자는 누구 이름으로 보내나요? 가족을 대표해 한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보냅니다. 보통은 상주의 이름으로, “상주 [이름] 올림”이나 “상주 [이름] 외 유족 일동”처럼 씁니다. 도와주는 사람이 대신 쓴다면 자기 이름으로 서명하고, 누가 부탁했는지 밝히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뭐라고 답하나요? “고맙습니다”면 충분합니다. 조금 더 말할 수 있다면, 직접 만났을 때는 “와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나 “어머니가 보셨으면 반가워하셨을 거예요”, 글로는 “연락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면 넉넉합니다.
기독교 장례 후 감사 문자는 어떻게 쓰나요? 내용은 같고, 신앙의 말을 조금 더하면 됩니다. “아버지 천국 가시는 길에 함께해 주시고, 위로와 기도로 곁을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장례를 잘 마쳤습니다. 주님의 평강이 늘 함께하시길 빕니다.” 받는 사람이 같은 신앙이 아니라면 신앙의 말은 빼고 감사만 전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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