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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에서 전하는 말 · 읽는 데 24분

조문 인사말 모음: 카톡 위로 문자와 조의 문구 예문

조문 인사말 예문 50가지 이상. 친구, 동료, 상사에게 보낼 위로 문자와 카톡, 부고 답장, 종교별 조의 문구, 하지 말아야 할 말까지.

글: Goodbye App 팀 · 2026년 11월 6일

둥근 유리 탁자에서 나무 펜대의 펜으로 연회색 봉투에 글씨를 쓰는 여성의 두 손과, 그 옆에 놓인 잉크병과 분홍색 봉투
사진: cottonbro studio, Pexels

부고 문자를 받은 지 한참 지났지만, 카톡 입력창에서는 커서만 이십 분째 깜빡이고 있습니다. 아끼는 사람이 사랑하는 이를 잃었는데, 혹시 말실수를 할까 봐 아직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 글의 조문 인사말은 바로 그 순간을 위한 것입니다. 그대로 옮기고, 내 말로 고쳐, 오늘 보낼 수 있는 말들입니다.

조문 인사말은 위로의 말이라고도 하며, 가족을 잃은 사람에게 나도 마음이 아프다는 것, 그리고 세상을 떠난 그 사람이 소중했다는 것을 전하는 말입니다. 아래에는 좋은 인사말의 네 부분이 있고, 이어서 고인과의 관계, 보내는 수단, 종교, 죽음의 상황에 따라 완성된 예문을 모았습니다. 좋은 뜻으로 해도 상처가 되는 말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오늘 보내는 평범한 문자 한 통이, 끝내 보내지 못한 완벽한 글보다 훨씬 큰 힘이 됩니다. 이런 메시지를 받는 쪽이라면, 어떻게 답하면 좋을지는 조문 답례 문자 예시에 있습니다.

위로 문자와 카드에 쓸 말: 좋은 조문 인사말의 네 부분

위로 문자나 카드에는 네 가지를 쓰세요. 소식을 들었다는 것과 고인의 이름이나 호칭, 마음이 아프다는 말, 고인과의 추억이나 고인의 됨됨이 하나, 그리고 가족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끝맺음입니다. 미국 은퇴자협회(AARP)의 조의 편지 안내는 서너 줄이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이 네 가지는 그 안에 다 들어갑니다. 아래에서 네 부분을 차례로 쌓아, 아버지를 잃은 어릴 적 친구에게 보내는 메시지 한 통을 만들었습니다. 이 글의 모든 메시지가 그렇듯 이것도 지어낸 것이고, 이름도 마찬가지입니다.

  1. 소식, 그리고 고인의 이름이나 호칭. 분명하게 말하고, 메시지 어딘가에 고인의 이름이나 호칭을 넣으세요. 사람들은 점점 고인을 입에 올리지 않게 되고, 가족은 그것을 알아챕니다. “지혜야, 방금 아버님 소식 들었어.”
  2. 마음이 아프다는 말, 내 말로. 격식 있는 말보다 쉬운 말이 더 위로가 됩니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
  3. 추억이나 됨됨이 하나. 가족이 간직하는 부분입니다. 작고 진짜인 것 하나면 됩니다. “토요일마다 초록색 승합차로 우리를 수영장에 데려다주시고, 끝나면 꼭 떡볶이까지 사 주시던 아버님이 자꾸 생각나.”
  4.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끝맺음. 답장은 필요 없다고 말하고, 제안을 한다면 하나만, 날짜를 정해서 하세요. 영국의 사별 지원 단체 크루즈(Cruse)가 권하듯,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보다 “목요일에 아이들 데리러 갈게”가 더 도움이 됩니다. “답장 안 해도 돼. 목요일에 아이들 학교 끝나면 내가 데려와서 우리 집에서 저녁 먹일게.”

모두 합쳐 이름까지 쓰면 이렇습니다.

지혜야, 방금 아버님 소식 들었어. 정말 마음이 아프다. 토요일마다 초록색 승합차로 우리를 수영장에 데려다주시고, 끝나면 꼭 떡볶이까지 사 주시던 아버님이 자꾸 생각나. 답장 안 해도 돼. 목요일에 아이들 학교 끝나면 내가 데려와서 우리 집에서 저녁 먹일게.

수경이가

추억은 일부러 작게 골랐습니다. 토요일의 초록색 승합차 한 대가 “참 좋은 분이셨어”라는 말보다 훨씬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짧은 조문 인사말: 오늘 바로 보낼 수 있는 위로 문자 열두 가지

짧은 조문 인사말은 문자든 카드든 한두 줄이면 됩니다. 내 말투처럼 들리고, 할 수 있다면 고인의 이름이나 호칭이 들어가면 충분합니다. 대괄호 안의 호칭과 말을 내 상황에 맞게 바꾸세요.

  1. “방금 [아버님] 소식 들었어. 정말 마음이 아프다. 답장 안 해도 돼. 밥은 꼭 챙겨 먹어.”
  2. “[어머님]은 제가 아는 가장 따뜻한 분이셨어요. 얼마나 상심이 크세요. 늘 곁에 있을게요.”
  3. “[네 졸업식 날 활짝 웃으시던 어머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 정말 마음이 아프다.”
  4. “[갑작스러운] 비보에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5.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해요. [아침마다 대문 앞 의자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님]이 많이 그리울 거예요.”
  6. “하루 종일 네 생각했어. 바람 좀 쐬고 싶으면 말해. 나 이번 주 [수요일 다섯 시 이후에] 시간 돼.”
  7. “생전에 베풀어 주신 [따뜻한 정]을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8. “멀리 [부산]에 있어서 가 보지도 못하고 미안해. [아버님] 일 정말 마음이 아프다. 마음으로나마 함께할게.”
  9.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마음이 아프다는 말밖에. 그리고 나 계속 네 곁에 있을게.”
  10. “[부친상] 소식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아버님]께서는 늘 시간을 아끼지 않고 내어 주시던 분이셨습니다.”
  11. “마음이 아프다는 말로는 턱없이 모자라. [토요일]에 장 봐서 문 앞에 두고 갈게. 나와 보지 않아도 돼.”
  12. “[아버님]이 너를 얼마나 자랑스러워하셨는지 다들 알았어. 정말 마음이 아프다.”

부모님, 남편이나 아내, 자녀, 형제자매, 조부모, 반려동물을 잃은 분께 보내는 위로의 말

부모, 배우자, 자녀, 형제자매, 조부모,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에게 보내는 위로의 말에는 떠난 이의 이름이나 호칭을 넣고, 고인을 알았다면 진짜 추억 하나를 담으세요. 아래에 경우마다 두 통씩 실었습니다. 하나는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 하나는 그만큼 가깝지 않은 사람에게 보내는 글입니다.

어머니를 잃은 분께.

은정아, 어머님 일 정말 마음이 아프다. 어머님은 내 말을 처음으로 귀담아들어 주신 어른이셨어. 어린애 말이라고 흘려듣지 않으셨잖아. 토요일에 커피 들고 갈게. 오늘은 아니다 싶으면 그냥 돌려보내.
준영 아버님, 어머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학교 앞에서만 뵈었지만, 늘 준영이뿐 아니라 저희 아이들에게도 손을 흔들어 주셨지요.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서윤 엄마 드림

아버지를 잃은 분께.

하은아,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니 믿기지가 않아. 학예회 때마다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서 박수 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 답장 안 해도 돼. 일요일에 전화할게. 안 받아도 괜찮아.
박 선생님, 선생님 따님 졸업식에서 아버님을 딱 한 번 뵈었는데, 십 분 넘게 제 텃밭 이야기를 물어 주셨습니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픕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이정훈 드림

남편이나 아내를 잃은 분께. 두 사람을 부부로 알았다면 그렇게 말하세요. 두 사람이 함께 이룬 것을 누군가 지켜봐 왔다는 사실이 홀로 남은 사람에게 전해집니다.

영숙 언니, 정말 마음이 아파요. 형부는 언니를 그렇게 아끼셨잖아요. 남들 앞에서나 안 보는 데서나 한결같이요. 화요일 열 시에 강아지 산책시키러 갈게요. 그만 오라고 하실 때까지 계속 갈게요.
김 사장님, 사모님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시장 골목 옷가게에서 제 첫 겨울 코트를 골라 주신 분이 사모님이셨지요. 이상한 걸 사려는 저를 말려 주셨습니다.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아들이나 딸을 잃은 분께. 여기서는 가장 절제해서 쓰세요. 아이의 이름, 내 슬픔, 추억이 있다면 추억 하나, 그리고 곁에 있겠다는 말. 그 밖에는 아무것도 쓰지 마세요.

지은 씨, 태호 씨,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준이는 자기가 만든 놀이 규칙을 설명할 때마다 저희를 웃게 했어요. 저희가 곁에 있을게요.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 몇 달이 지나도요. 답장은 하지 않으셔도 돼요.
수연 씨, 서아 일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수연 씨와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형제자매를 잃은 분께.

동욱아, 아직도 동현이 형이 없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네 결혼식 날 어머님이 인사말을 시작하시려는데 둘이서 야구 얘기로 티격태격하던 거 절대 못 잊어.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목소리가 제일 큰 형이었는데. 많이 보고 싶을 거야.
미정 씨, 언니 일 정말 마음이 아파요. 언니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들려주셨으니, 얼마나 그리우실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잃은 분께. 예상했던 이별이라고 해서 작은 상실로 여기지 마세요.

유나야, 할머니 소식 듣고 너무 슬펐어. 할머니가 우리한테 만두 빚는 법을 가르쳐 주시면서 내 만두만 보면 웃으셨잖아. 네가 무슨 일이든 제일 먼저 찾아가던 분이었다는 거 알아.
준호 씨, 할아버님 일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주말마다 시골까지 운전해서 할아버님을 뵈러 가셨지요. 그 시간이 두 분께 얼마나 소중했을지 압니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잃은 분께. 개나 고양이를 잃는 것도 진짜 슬픔이지만, 주변에서는 가볍게 넘기기 쉽습니다.

태윤아, 콩이 소식 들었어. 정말 마음이 아프다. 십사 년 동안 현관에서 너를 맞아 주던 녀석이었는데. 집이 얼마나 조용할까.
302호 할머니께. 나비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소식 듣고 마음이 아팠어요. 창가에서 볕 쬐며 자던 나비 모습이 많이 그리울 거예요.

301호 드림

친구, 직장 동료, 상사, 팀원, 이웃, 잘 모르는 분께 보내는 조의 문자

친구에게 보내는 조의 문자는 추억과 제안을 담아 따뜻하게 써도 됩니다. 직장 동료나 상사에게는 더 짧고 격식 있게 쓰고,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내가 누구인지부터 밝히세요.

멀리 사는 친구에게.

소연아, 아버님 일 정말 마음이 아파. 이렇게 멀리 있는 게 너무 싫다. 비 오던 날 버스 정류장까지 바래다주시면서 우산은 나한테만 씌워 주셨던 아버님, 평생 못 잊을 거야. 일요일에 전화할게. 그다음에도 계속할게.

직장 동료에게, 격식 있게. 일 걱정은 덜어 주세요.

김민지 님, 부친상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업무는 저희가 챙길 테니 걱정 마시고, 마음 충분히 추스르고 오세요.

이현우 드림

상사에게.

팀장님, 모친상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늘 저희 가족 안부를 먼저 물어 주셨는데, 이번에는 저희가 팀장님과 가족분들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정소영 드림

팀장이 팀원에게. 휴가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먼저 알려 주세요. 그래야 팀원이 따로 묻지 않아도 됩니다.

준혁 씨, 어머님 소식 듣고 마음이 아팠어요. 준혁 씨 일은 팀에서 나눠 맡았고, 경조휴가 안내는 오늘 인사팀에서 따로 보낼 거예요. 장례 잘 치르고, 다시 출근할 때까지 회사 일은 하나도 신경 쓰지 마세요.

강은숙 드림

팀 이름으로 함께 보낼 때. 한 사람이 본문을 쓰고, 나머지는 각자 진짜 한 줄씩 덧붙이세요.

도윤 씨, 디자인팀 모두 아버님 소식을 듣고 무척 슬펐어요. 도윤 씨와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해요. 회사 일은 걱정 말고 천천히 와요.

그 아래에 한 줄씩:

  • “도윤 씨, 정말 마음이 아파요. 아버님 낚시 이야기 듣는 게 참 좋았는데.” 태식
  • “기다리고 있을게요. 돌아오면 점심 같이 먹어요.” 수빈

이웃에게.

805호 어르신께. 할아버님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할아버님께서 구 년 동안 저희 집 앞 화단까지 늘 손질해 주시고도 한 번도 내색하지 않으셨지요. 어디 가실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 문 두드려 주세요.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806호 지훈, 미나 드림

잘 모르는 분께. 이를테면 세상을 떠난 친구의 가족에게.

민재 부모님께. 저를 모르시겠지만, 저는 고등학교 2년 동안 화학 시간에 민재 옆자리에 앉았던 친구입니다. 선생님을 웃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민재뿐이었습니다. 민재가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는지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깊은 위로를 드리며, 최윤서 올림

민재 가족에게 할 말보다 민재에게 하고 싶은 말이 더 많다면, 그 말은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쓰는 편지에 어울립니다.

고인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을 때.

지수야, 아버님을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너를 통해 조금은 아는 것 같아. 일요일마다 하던 통화, 타이어는 미리미리 갈라던 잔소리, 진주 텃밭 이야기를 할 때마다 환해지던 네 얼굴. 정말 마음이 아프다.

세상을 떠난 동료의 가족에게.

박영수 님 사모님께. 저는 박 부장님과 육 년을 함께 일했습니다. 신입이 들어오면 늘 박 부장님께 먼저 보냈습니다. 무엇이든 두 번씩 설명해 주시면서도 한 번도 무안을 주신 적이 없었으니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소희 드림

부고 문자 답장, 카카오톡, 이메일, 근조화환: 보내는 수단에 따라 달라지는 것

조의 문자나 카톡은 한 줄에서 세 줄, 이메일은 짧은 한 문단, 카드나 편지는 서너 줄이면 됩니다. 말 자체는 거의 달라지지 않습니다. 달라지는 것은 길이와 때, 그리고 그 말을 누가 함께 읽느냐입니다.

수단알맞은 때길이피할 것
문자, 카카오톡평소 연락하는 사이, 부고를 받은 직후한 줄에서 세 줄답장을 기대하는 것
빈소 조문갈 수 있다면 거의 언제나. 짧게 머물러도 됩니다상주와 나누는 한두 마디상주를 오래 붙잡는 것
부의금 봉투빈소에 가거나, 부고에 적힌 계좌로 보낼 때봉투 앞에 ‘부의(賻儀)’, 뒤에 이름계좌로 보내면서 이름을 남기지 않는 것
근조화환이나 꽃바구니빈소에 가지 못할 때, 회사나 모임 이름으로 보낼 때리본에 ‘謹弔(근조)’ 같은 조의 문구 한 줄과 보내는 사람작은 카드에 긴 글
손편지나 카드장례를 마친 뒤, 가까운 사이서너 줄, 잘 알았다면 더인쇄된 문구에 이름만 쓰는 것
이메일직장 동료, 거래처, 평소 메일을 주고받는 사람짧은 한 문단업무 메일처럼 보이는 제목
SNS나 온라인 추모관가족이 소식이나 부고를 올린 뒤한두 줄소식을 먼저 퍼뜨리는 것, 경위를 묻는 것
전화가까운 친구와 가족몇 분오히려 내가 위로받으려 하는 것

근조화환이나 꽃바구니에 카드를 함께 보낸다면. 리본에는 보통 ‘謹弔(근조)’나 ‘삼가 故人의 冥福을 빕니다’ 같은 짧은 문구와, ‘○○주식회사 임직원 일동’처럼 보내는 사람의 이름만 들어가니, 한 줄을 더하고 싶다면 카드에 쓰세요.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캠핑 갈 때마다 고기를 굽던 형님이 많이 그리울 거예요.

정민, 수아 드림

부고 문자에 답장할 때. 친구 부모님의 부고를 받았다면 이렇게 보내세요.

현우야, 어머님 소식 듣고 너무 마음이 아프다. 너희 집에 갈 때마다 어머님이 나를 식구처럼 챙겨 주셨잖아. 답장 안 해도 돼. 내일 저녁에 빈소에 갈게.

이메일이라면, 제목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처럼.

윤재 님, 방금 사모님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윤재 님 댁 집들이 때 처음 뵈었는데, 그날 사모님은 저까지 모든 사람의 이름을 다 기억해 주셨지요. 윤재 님 거래처는 복귀하실 때까지 제가 맡겠습니다. 일 걱정은 내려놓으시고 가족분들 곁에 계세요.

삼가 조의를 표하며, 장태준 드림

가족이 올린 글에 댓글을 달 때. 소식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면 먼저 올리지 마세요. 그 소식은 가족이 전할 몫이고, 가족을 위한 안내는 부고 문자 양식과 예시에 따로 있습니다.

진우 씨, 정말 마음이 아파요. 우리 동네 아이들 절반이 김 감독님 축구부 출신이잖아요. 저도 그랬고요. 아직도 운동장 옆에서 “고개 들어!” 외치시던 목소리가 들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전화나 조문도 함께 할 때. 아주 가까운 사이라면 먼저 전화를 걸고 글도 함께 보내세요. AARP의 안내는 『에밀리 포스트의 에티켓』 공저자 대니얼 포스트 세닝의 말을 빌려,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라고 말합니다. 가까이 산다면 빈소에 가고, 장례가 끝난 뒤에는 음식을 들고 찾아가거나 일손을 보태세요.

종교별 조의 문구: 기독교, 천주교, 불교, 그 밖의 종교, 종교가 없을 때

종교적인 문구는 그 가족의 종교에 맞을 때만 쓰세요. 그렇지 않다면 담백한 위로가 맞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친구에게라면 내가 신자가 아니어도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빕니다”라고 써도 됩니다. 다만 내 신앙을 덧붙이지는 마세요. 영국 휴머니스트 협회(Humanists UK)는 슬픔에 잠긴 사람에게 사후 세계에 대한 내 믿음도, 내 불신도 강요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아래 문구는 흔히 쓰는 말일 뿐, 꼭 써야 하는 말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가장 널리 쓰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의 명복(冥福)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죽은 뒤 저승에서 받는 복’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가정에 이 말을 써도 되는지 묻는 사람이 많고, 기독교인 가운데에는 이 말을 쓰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망설여진다면 종교와 상관없이 쓸 수 있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나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가 무난합니다.

전통흔히 쓰는 말뜻알맞은 때
한국의 일반적인 인사“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인이 저승에서 복을 받기를 비는 말문자, 화환 리본, 카드 어디에나. 기독교 가정이라면 아래 문구도 생각해 보세요
종교와 상관없이, 또는 잘 모를 때“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죽음을 슬퍼하는 마음을 정중하게 전하는 말누구에게나
불교“극락왕생하시길 빕니다”죽어서 극락에 다시 태어나기를 비는 말불교 가정에. 49재 무렵에도 씁니다
기독교(개신교)“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태복음 5장 4절, 개역개정카드나 문자에. 쉬운 말로는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빕니다”
천주교“주님, ○○○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죽은 이를 위한 영원한 안식 기도의 첫 구절카드에. 고인을 위해 연미사를 신청하고 그 사실을 알리기도 합니다. 영어권에서는 이것을 알리는 카드를 미사 카드라고 부릅니다
정교회“영원한 기억”하느님께서 그 사람을 영원히 기억해 주시기를 비는 기도라고 미국 정교회가 설명합니다. 교회슬라브어로 Vechnaya pamyat, 그리스어로 Aionia i mnimi카드에. 장례와 추도 예식 끝에 노래로도 부릅니다
이슬람“인나 릴라히 와 인나 일라이히 라지운”(إنا لله وإنا إليه راجعون)“우리는 하나님께 속하며 그분께로 돌아갑니다.” 꾸란 2장 156절어떤 죽음이나 상실에도. 첫 줄로 자연스럽습니다
이슬람“아잠 알라후 아즈라쿰”(أعظم الله أجركم), A'dhama로 쓰기도 함“하나님께서 당신의 보상을 크게 하시기를.” 유족을 위한 기도라고 야킨 연구소가 설명합니다가족에게. 정해진 문구는 없고 위로가 되는 말이면 무엇이든 된다고 IslamQA는 말합니다
유대교“고인의 기억이 축복이 되기를”(여성에게는 지크로나 리브라카)이름 뒤에 붙이는 말. 남성에게는 지크로노 리브라카, 글에서는 z"l로 쓴다고 개혁파 유대교 안내가 설명합니다카드나 메시지에
유대교“HaMakom yenachem etchem betoch she'ar avelei Tziyon viYerushalayim”“하나님께서 시온과 예루살렘의 다른 애도자들과 함께 당신을 위로하시기를.” 마이 쥬이시 러닝의 번역시바 하우스를 나설 때. 세파르디 가정은 흔히 그 대신 “Min hashamayim tenuchamu”(하늘에서 위로받으시기를)라고 말합니다
힌두교“옴 샨티”“옴, 평화.” 샨티는 흔히 세 번 되풀이합니다힌두교 가정에 보내는 카드나 메시지에
상좌부 불교“아닛짜 와따 상카라”(Anicca vata sankhara)“아, 모든 형성된 것은 무상하구나.” 비구 보디의 번역. 한국 불교에서 ‘제행무상(諸行無常)’으로 시작하는 게송과 같은 뜻입니다상좌부 불교 국가에서 죽음을 알릴 때 쓰는 말. 가족이 쓰면 따라 쓰세요
시크교“와헤구루”“놀라우신 주님.” 시크교도가 하나님을 가장 흔히 부르는 이름가족이 쓸 때만 따라 쓰고, 메시지는 차분하게 쓰세요. 시크교의 행동 규범인 레핫 마리야다는 애도하는 사람에게 슬픔을 토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일곱 전통마다 완성된 메시지를 한 통씩 실었습니다.

종교가 없거나, 잘 모를 때.

선영아, 아버님 일 너무 슬프다. 그 썰렁한 아재 개그도, 손수 구워 주시던 그 맛있는 빵도 많이 그리울 거야. 내일 저녁에 빈소에서 보자.

불교.

혜진아, 어머님 소식 듣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 초파일마다 절에 연등 달러 가실 때 우리 이름까지 꼭 적어 오셨잖아. 어머님 극락왕생하시길 빌게. 49재 때도 연락할게.

기독교(개신교).

민혁 집사님, 어머님 소천 소식을 듣고 저희 부부 모두 마음이 아팠습니다. 권사님의 알토 소리가 없는 성가대는 이제 예전 같지 않을 거예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가족분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김성호, 박은영 드림

천주교.

베로니카 자매님, 어머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본당에 어머님을 위한 연미사를 신청해 두었습니다. 주님, 마리아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기도 중에 기억하며, 루치아 드림

이슬람.

인나 릴라히 와 인나 일라이히 라지운. 카림, 아버님 일 정말 마음이 아파요. 이드 때마다 저를 가족처럼 집에 맞아 주셨지요. 아잠 알라후 아즈라쿰. 알라께서 아버님께 자비를 베푸시길 빕니다.

유대교.

미리암, 아버님 일 정말 마음이 아파요. 해마다 유월절 만찬에서 같은 농담 세 개를 하시고는 본인이 제일 크게 웃으시던 사울 아버님이 없는 식탁은 이제 예전 같지 않겠지요. 그분의 기억이 축복이 되기를.

힌두교.

옴 샨티. 아르준, 어머님 일 정말 마음이 아파요. 집에 갈 때마다 배가 고프든 아니든 꼭 밥을 차려 주셨지요.

갑작스러운 이별, 자살로 떠났을 때, 아이나 아기를 잃었을 때, 오랜 투병 끝에

갑작스러운 죽음이나 자살, 아이의 죽음, 오랜 투병 끝의 이별 앞에서는 더 적게 쓰세요. 고인의 이름이나 호칭, 내 슬픔, 그리고 어떻게 된 일인지 묻지 않는 것이면 됩니다.

갑작스럽거나 뜻밖의 죽음. 가족은 충격에 빠져 있고, 가족도 자세한 사정을 모를 수 있습니다.

은비야, 나도 아직 믿기지가 않는데 너는 어떨지 상상도 못 하겠어. 성우 씨 일 정말 마음이 아프다. 아무 말 안 해도 돼. 내일 연락할게. 모레도.

자살로 세상을 떠났을 때. 고인의 이름을 부르고, 고인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쓰세요. 이유를 짐작하지 마세요. 영국의 사별 지원 단체 앳 어 로스(At a Loss)는 이유를 추측하면 가족의 고통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유족이 쓰는 말을 따르라고 권합니다. 국제자살예방협회(IASP)는 범죄를 떠올리게 하는 표현(영어의 committed)을 피하고 ‘자살로 사망했다’처럼 사실대로 말하기를 권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위로 메시지에는 어느 쪽 표현도 필요 없습니다.

다은아, 지호 일 정말 마음이 아프다. 내가 여행 갈 때 지호가 만들어 준 플레이리스트가 아직 있어서, 오늘 하루 종일 그걸 들었어. 아무것도 묻지 않을게. 지호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내가 여기 있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여기 있을게.
준서 부모님께. 준서 일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준서 씨는 두 시즌 동안 저희 아들 축구팀 코치를 맡아 주었고, 아이들은 지금도 준서 씨가 가르쳐 준 세리머니를 합니다.

깊은 위로를 드리며, 오세라 드림

장례가 끝난 뒤에도 계속 안부를 물으세요. 앳 어 로스는 자살로 가까운 사람을 잃은 이들이 때로 그 자신도 더 큰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지내는지 걱정된다면 그렇다고 말하고, 도움받을 곳을 찾도록 도와주세요. 파인드 어 헬프라인(Find A Helpline)에는 나라별로 무료이고 비밀이 보장되는 상담 전화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아이나 아기를 잃었을 때. 아이를 잃은 가족에게는 위의 메시지를 참고하세요. 태어나기 전이나 태어난 직후 세상을 떠난 아기라면, 사산과 신생아 사망을 겪은 가족을 돕는 영국 단체 샌즈(Sands)는 주변 사람들에게, 부모에게는 그 아기가 엄연한 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말합니다. 이름이나 태명을 지었다면 그 이름을 쓰고, 부모 두 사람 모두에게 쓰세요. 부모는 그 글을 간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늘 씨, 재민 씨, 별이 일 정말 마음이 아파요. 별이를 만날 날을 저희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앞으로도 별이 이름을 계속 부를게요.

유산을 겪었을 때, 영국의 유산 지원 단체(Miscarriage Association)는 상실을 인정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라고 권합니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에게 그것은 아무리 이른 시기였어도 아기를 잃은 일이니, 당사자가 쓰는 말을 따르세요. 이 단체는 출산 예정일이 힘든 날이 될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달력에 적어 두세요.

유진아, 아기 일 정말 마음이 아프다. 네가 벌써 아기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었는지 알아. 너랑 민석 씨 생각 많이 했어. 이야기하고 싶을 때든, 아무 말 하고 싶지 않을 때든 나 여기 있어.

오랜 투병 끝에. 모두가 예상했던 이별이어도 상실은 작아지지 않습니다. “고생 끝나셨네요”라고 하지 마세요. 가족이 먼저 그렇게 말한다면 그냥 두세요. 대신 그동안의 간병을 말해 주세요.

경희 씨, 남편분 일 정말 마음이 아파요. 삼 년 동안 그렇게 정성으로 돌보셨지요. 병문안 간 사람이면 누구나 그분이 경희 씨를 얼마나 아끼셨는지 알 수 있었어요. 금요일에 점심 가지고 갈게요.

조문 가서 하지 말아야 할 말, 그리고 대신 할 말

죽음을 설명하거나, 견주거나, 가족에게 기운을 내라고 하는 말은 빼세요. 상처가 되는 말 가운데 많은 수가 “그래도”, “네 마음 다 알아”, “다 이유가 있을 거야”로 시작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말대신 할 말
“호상이네요.” “그래도 오래 사셨잖아요.”“여든여덟 해를 함께하셨어도, 더 함께하고 싶으셨을 거예요.”
“네 마음 다 알아.”“네 마음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내가 곁에 있을게.”
“다 이유가 있을 거야.”“정말 마음이 아프다. 네가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토요일에 장 보러 가는 길에 기본적인 거 좀 사다 줄게. 다른 날이 낫다면 말해 줘.”
“좋은 곳에 가셨을 거야.” (가족의 믿음이고 가족이 먼저 그렇게 말했다면 괜찮습니다.)“떠나셔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아끼던 분이셨어.”
“산 사람은 살아야지.” “이제 그만 울어.”“지금은 마음껏 슬퍼해도 돼. 울고 싶으면 실컷 울어.”
“시간이 약이야.”“얼마가 걸리든 내가 옆에 있을게.”
“넌 강하니까 잘 이겨낼 거야.” “힘내.”“나한테는 강한 척 안 해도 돼.”
“어쩌다 그렇게 되셨어?”“[아버님] 일 정말 마음이 아프다.” 이야기하고 싶다면 가족이 먼저 꺼낼 겁니다.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는…”“아버님 생각이 자꾸 나. 네 걱정도 많이 되고.” 내 상실 이야기는 다른 날로 미루세요.
“아이는 또 가지면 되지.” 또는 “그래도 다른 아이가 있잖아.”“[아기 이름이나 태명, 또는 아기] 일 정말 마음이 아파.”

이 가운데 몇 줄은 사별 지원 단체들이 직접 꼽은 목록에서 왔습니다. 남의 마음을 다 안다고 여기는 말과 막연한 도움 제안은 크루즈, 다시 아이를 가지면 된다는 말은 샌즈, ‘그래도’와 ‘다 이유가 있을 거야’는 유산 지원 단체의 목록에 있습니다. AARP의 안내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과 내 상실 이야기를 더합니다.

조문 예절과 할 말: 빈소에서, 집 앞에서, 장례식에서

조문을 가서는 “얼마나 상심이 크세요” 같은 한마디와 고인에 대한 한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그 자리에 와 있다는 것이 나머지를 말해 줍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빈소에 들어서면 방명록에 이름을 쓰고, 영정 앞에서 분향이나 헌화를 합니다. 향에 붙은 불꽃은 입으로 불어 끄지 말고 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끕니다. 그다음 영정 앞에 두 번 절하거나, 종교에 따라 묵념이나 기도를 하고, 상주와 맞절을 한 번 하거나 목례를 나눈 뒤 짧게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서 있을 때나 절할 때 두 손을 모으는 공수는 평소와 반대로, 남자는 오른손을, 여자는 왼손을 위로 포갭니다. 부의금은 방명록을 쓸 때 접수대에 내거나, 나올 때 부의함에 넣습니다. 절과 묵념 가운데 무엇을 할지는 내 종교와 그 집의 방식에 따르세요.

  • 장례를 마친 뒤 집 앞에서, 음식을 들고. “안 들어갈게. 죽 좀 쒀 왔어. 정말 마음이 아프다.”
  • 빈소에서 상주와 인사할 때. 내 이름과 고인과의 관계를 말하세요. “김수진입니다. 어머님과 십 년을 같은 성당에 다녔는데, 늘 저를 챙겨 주셨어요.”
  •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을 때.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국립국어원 『새국어생활』에 실린 1991년의 문상 인사말 표준안은 어느 경우에나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하고, 말을 한다면 “얼마나 슬프십니까.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를 듭니다. 부모상이라면 “얼마나 망극하십니까”라고도 합니다.
  • 가족 가운데 십대 아이에게. “아버지가 네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셨어. 정말 마음이 아프다.” 실제로 그러셨을 때만 하세요.
  • 시바 하우스에서. 유대교 가정이 매장 뒤 일주일 동안 조문객을 맞는 집에서는, 손님이 전통적으로 상주가 먼저 말을 꺼낼 때까지 기다리고, 나설 때 하마콤 문구를 말합니다.
  • 무슬림 가정을 찾아갈 때. “아잠 알라후 아즈라쿰”, 또는 그냥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하세요. 음식을 가져간다면 돼지고기와 술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고르세요. 야킨 연구소는 유족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관습을, 자파르의 가족에게 음식을 해 주라고 한 예언자의 가르침에서 찾습니다.
  • 나설 때. “다음 주에 전화할게.” 그리고 꼭 전화하세요.

눈물이 난다면, 괜찮습니다. 눈물은 고인이 얼마나 사랑받았는지 가족에게 보여 줍니다. “저도 정말 좋아했어요” 한마디 하고, 뒤에 기다리는 조문객을 위해 자리를 비켜 주세요. 발인 예배나 영결식에 늦었다면, 뒤쪽에 앉았다가 마친 뒤 가족에게 다가가 한 번만 사과하세요. “시작할 때 오지 못해 죄송해요.”

가지 못했다면, 부의금은 부고에 적힌 계좌로 보내거나 가는 사람에게 부탁하고, 글을 보내 발인 시간에 마음으로 함께했다고 말하세요.

정숙 씨, 남편분 발인에 가지 못해 정말 죄송해요. 아침 일곱 시에 하던 일을 멈추고 가족분들 생각을 했어요. 조금 조용해지면 찾아뵙고 싶어요. 다음 주에 전화드릴게요.

방명록에는 보통 이름만 쓰지만, 온라인 추모관처럼 한 줄을 남길 수 있는 곳이라면 한 줄과 이름을 함께 쓰세요. 가족이 나중에 누가 다녀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홉 살 때 할아버님께 장기를 배웠는데, 지금도 첫수는 할아버님이 가르쳐 주신 대로 둡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성훈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부탁받았다면 짧은 추도사 예시를 참고하세요.

뒤늦은 조의: 몇 주, 몇 달 뒤에 쓰는 위로

몇 주, 몇 달이 지나서 조의를 전해도 늦지 않습니다. AARP의 안내는 일주일이나 이 주 안이 가장 좋지만, 늦어서 쓰지 못할 때는 없다고 말합니다.

늦게 온 메시지는 오히려 더 큰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처음의 위로 문자가 끊긴 뒤에 도착하기 때문입니다.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은 한 번만 하고, 그다음에는 고인 이야기를 쓰세요.

소식을 이제야 들었을 때.

정수 아저씨, 이제야 숙자 아주머니 소식을 들었어요. 빵집 미숙 씨한테서요. 정말 마음이 아파요. 이렇게 늦게 연락드려 죄송해요. 동네 잔치 때 두 분이 엉망진창으로, 그런데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춤추시던 모습을 오래 기억할게요.

순희 드림

몇 달 전에 쓰려다 미뤘을 때.

자영아, 어머님 돌아가신 뒤로 매주 연락해야지 하다가 이제야 글을 보낸다. 미안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지금도 모르겠어. 다만 어머님이 일하시던 도서관 앞을 지날 때마다 어머님 생각이 나. 이번 달에 점심 한번 살게. 네가 편한 날로. 지금 답 안 해도 돼.

첫 명절도 다시 연락하기 좋은 때입니다. 가족이 돌아가시고 첫 명절을 맞는 사람에게 건넬 말은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다시 한 번: 6개월 뒤의 안부

세상을 떠나고 여섯 달쯤 지나 위로의 발길이 끊겼을 때 다시 글을 보내세요. 그 두 번째 안부가 내가 보내는 조문 인사 가운데 가장 큰 위로가 될지도 모릅니다. 크루즈는 장례가 끝나면 도움과 찾아오는 사람이 뚝 끊길 수 있는데, 바로 그 무렵부터 몇 주, 몇 달이 더 힘들게 느껴지기 시작한다고 말합니다. 첫 위로를 보내기 전에 달력에 고인의 이름을 적어 두세요. 여섯 달째, 첫 기일, 그리고 고인의 생일에. 그날들에 건넬 말은 1주기 추모 인사말과 돌아가신 분의 생신 안내에 있습니다.

지민아, 태민이가 떠난 지 벌써 여섯 달이네. 태민이 생각이 멈추질 않아. 특히 네가 두고 온 고양이를 데려다주려고 태민이가 네 시간을 운전해 왔던 그날. 답장 안 해도 돼. 나 아직 여기 있어. 이번 주말에 전화할게.

그 안부는 지금 써 둘 수도 있습니다. 여섯 달 뒤에도 여전히 맞는 말로요. Goodbye App에서는 편지를 쓰고, 원하면 목소리 녹음을 하나 더해, 내가 고른 날짜와 시각에 이메일로 도착하도록 최대 30년 뒤까지 예약할 수 있습니다. 편지는 보내기 전까지 비공개이고, 비용은 들지 않습니다. 편지 한 통은 한 번만 전해지므로, 6개월 뒤의 안부와 기일의 안부는 편지 두 통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가족을 잃은 사람에게 뭐라고 위로해야 하나요? 마음이 아프다는 말에 고인의 이름이나 호칭, 그리고 고인에 대한 진짜 한 가지를 더하세요. “[아버님] 일 정말 마음이 아파. [그 웃음소리]가 많이 그리울 거야.” 답장은 기대하지 마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도 좋은 인사입니다. 이름과 내 말 한 줄을 더하면 형식적인 인사로 들리지 않습니다.

문자나 카톡으로 조의를 표해도 되나요? 네. 평소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라면 첫 인사로 괜찮습니다. 한 줄에서 세 줄이면 되고, 답장은 필요 없다고 덧붙이세요. 가까운 사이라면 빈소에 가거나 전화를 하세요.

부고를 받으면 언제 연락해야 하나요? 위로 문자와 빈소 조문은 소식을 들은 날, 늦어도 발인 전이 좋고, 카드나 편지라면 일주일이나 이 주 안이면 충분합니다. 그래도 기한은 없으니, 나중에라도 보낸 위로는 반갑습니다.

잘 모르는 분께는 무엇을 써야 하나요? 내가 누구인지, 고인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리고 마음이 아프다는 것. “다섯 해 동안 화요일마다 아버님과 바둑을 두었습니다. 서툰 상대에게도 늘 너그러우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독교 가정에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해도 되나요? 명복은 ‘죽은 뒤 저승에서 받는 복’이라는 뜻이라, 기독교인 가운데에는 이 말을 쓰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대가 개신교나 천주교 신자라면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주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가 무난하고, 천주교 가정이라면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라고 해도 좋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영어로 어떻게 하나요? 명복을 비는 말에 가장 가까운 영어는 “Rest in peace.”(편히 잠드소서, 줄여서 R.I.P.)입니다. 다만 유족에게 직접 건넬 때는 보통 “My condolences.”(애도를 표합니다)나 “I'm so sorry for your loss.”(얼마나 상심이 크세요)라고 씁니다. 카드 끝에는 “With deepest sympathy.”(깊은 위로를 전하며)라고 쓰고 이름을 적습니다. 어느 언어로 쓰든 고인의 이름과 내 말 한 줄을 더하세요.

위로 카드나 편지 끝은 어떻게 맺나요?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라면 “늘 곁에 있을게”, 그 밖의 사람에게는 “깊은 위로를 전하며”, 격식을 갖출 때는 “삼가 조의를 표하며”, 같은 신앙이라면 “기도 중에 기억하며”. 이름 뒤에는 ‘드림’이나 ‘올림’을 붙이고, 상대가 나를 바로 알아보지 못할 수 있다면 “회계팀 김지수”처럼 소속을 함께 쓰세요.

SNS 댓글로 조의를 표해도 되나요? 네, 가족이 소식을 알린 뒤라면 괜찮습니다. 내 글을 따로 올리기보다 가족의 글에 댓글을 달고, 개인적인 이야기는 메시지로 따로 보내세요.

위로 문자는 어떻게 끝맺나요? 가족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말로 끝내세요. “답장 안 해도 돼”, “마음으로 늘 함께할게”, 또는 날짜를 정한 구체적인 제안 하나. 그리고 내 이름을 쓰면 됩니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어서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오늘 꼭 누군가에게 말해 주세요. findahelpline.com에서 거주 국가의 무료 비밀 상담전화를 찾을 수 있으며, 더 자세한 내용은 자살 및 자해에 관한 저희 페이지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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