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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무리 준비 · 읽는 데 23분

부고 문자 양식과 예시: 누구에게 먼저, 어떻게 알릴까

부고 문자 양식과 예시. 누구에게 먼저 알릴지, 전화로 전할 말 다섯 가지, 카톡과 SNS, 회사에 보낼 부고, 부고장 문구까지 담았습니다.

글: Goodbye App 팀 · 2026년 11월 6일

카페 창가에서 휴대폰을 귀에 대고 손을 입가에 댄 채, 젖은 거리를 내다보는 긴 곱슬머리의 젊은 여성
사진: Yan Krukau, Pexels

가족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쩌면 겨우 한 시간 전일지도 모릅니다. 휴대폰은 손에 들려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시작되기 전에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고, 그 명단을 쥐고 있는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모든 연락을 혼자, 한꺼번에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장례는 대개 사흘이라 부고는 빈소가 정해지는 대로 그날 보내는 경우가 많으니, 연락은 나눠서 하세요. 아래는 덜 아프게 부고를 알리는 순서이고, 단계마다 그대로 쓰거나 조금 고쳐 쓸 수 있는 말을 붙였습니다.

  1. 가장 가까운 가족과 친구에게 전화로, 또는 직접 만나 알립니다.
  2. 도와줄 사람 두 명에게 친척과 지인 연락을 부탁합니다.
  3. 전화가 닿지 않은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고, 그다음 가족 단톡방에 올립니다.
  4. 회사, 학교, 모임에 전화나 메일로 알립니다.
  5. 가까운 사람들이 모두 안 뒤에 SNS에 올립니다.
  6. 빈소가 정해지면 빈소와 발인 일정을 담은 부고 문자나 모바일 부고장을 보냅니다.

가족의 부고, 누구에게 먼저 알릴까

먼저, 다른 사람에게서 전해 들으면 상처받을 사람들에게 전화로 또는 직접 알리세요. 배우자, 자녀, 부모, 형제자매, 가장 가까운 친구입니다. 그다음이 친척과 지인, 그다음이 직장,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입니다. 순서가 중요한 까닭은 소식이 빠르게 퍼지기 때문입니다. 단톡방에 메시지 하나가 올라오면, 오늘 밤 전화하려던 사촌이 지하철에서 그 소식을 읽게 됩니다.

전화는 받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거는 것이 좋습니다. 딸은 자기 이모에게, 단짝 친구는 대학 동기들에게. 가장 큰 상실을 겪은 사람이라면 나만 할 수 있는 전화만 하고 나머지는 넘기세요. 집에 어린아이가 있다면 통화를 엿듣기 전에 직접 말해 주세요. 나이별로 할 말은 아이에게 가족의 죽음을 알리는 법에 있습니다.

순서누구어떻게언제
1순위배우자, 자녀, 부모, 형제자매, 가장 가까운 친구직접 또는 전화로. 문자로 먼저 알리지 않습니다가장 먼저, 무엇이든 올라오기 전에
2순위큰아버지, 고모, 이모, 외삼촌, 사촌, 오랜 친구그 사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전화로그날 안에
직장과 실무 연락처내 직장과 고인의 직장, 학교, 모임, 교회나 성당, 절, 돌봐 주시던 분짧은 전화나 메일빈소가 정해지는 대로. 장례가 사흘이라 대개 그날 알립니다
그 밖의 모든 사람이웃, 아는 사람, 더 넓은 공동체부고 문자, SNS 글, 부고장1순위와 2순위가 모두 안 뒤에

도와줄 두 사람과 명단을 나누세요. 이름을 모두 한 장에 적고, 각자 잘 아는 사람들을 맡기고, 두 사람에게 같은 몇 문장을 건네세요. 그래야 모두가 같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 글의 모든 예시와 그 안의 사람들은 지어낸 것이니, 우리 집 사정에 맞게 고쳐 쓰세요. 도와줄 사람에게는 이런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은주야, 이런 일 맡겨서 미안하고 고마워. 외삼촌들한테는 아빠가 전화하셨어. 너는 대구 사촌들이랑 엄마 성당 친구분들께 연락해 줄 수 있을까? 엄마가 오늘 아침 병원에서 아빠랑 내가 곁에 있는 가운데 편안히 돌아가셨다고 전해 줘.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면 심장이 안 좋으셨다고, 지금은 그 정도만 말하고 있다고 해 줘. 빈소가 정해지면 바로 보낼게. 아직 SNS에는 아무것도 올리지 말아 달라고 꼭 부탁해 줘. 고마워.

사고였거나 작은 동네라서 뉴스로 먼저 알려질 수 있다면, 1순위 전화는 한 시간 안에 하세요.

전화로 부고를 전할 때 할 말: 상황별 예시 다섯 가지

내가 누구인지 말하고, 안 좋은 소식이 있다고 미리 알린 다음, 처음 몇 문장 안에 고인의 이름이나 호칭과 ‘돌아가셨다’는 말을 하세요. 미국 응급의학 전공의 협회(EMRA)가 응급실 의사를 위해 낸 안내는 ‘passed’ 같은 완곡한 말 대신 ‘died’라는 분명한 말을 쓰고, 편하다고 느껴지는 것보다 더 길게 침묵을 두라고 권합니다. 사람들은 소식을 들은 뒤에 오간 말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니, 그 한 가지 사실이 먼저 가닿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말로는 ‘안 좋아지셨다’나 ‘멀리 가셨다’처럼 흐릿한 말보다 ‘돌아가셨다’가 분명합니다. 보건 의료인을 위한 외상 스트레스 연구 센터(CSTS)의 안내는 여기에 덧붙입니다. 전화라면 상대가 조용한 곳에 있는지, 곁에 누가 있는지, 앉아 있는지 먼저 물으세요. 전할 말은 짧게 세 가지를 넘지 않게 하고, 되풀이할 준비를 하세요.

첫 번째 전화, 형제자매나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오빠, 나 수민이야. 지금 통화 괜찮아? [기다립니다.] 아주 안 좋은 소식이 있어. 아빠가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어. [잠시 멈추고, 오빠가 말하게 둡니다.] 여섯 시쯤 부엌에서 쓰러지셨어. 엄마가 곁에 계셨고, 구급대원들이 왔는데 끝내 못 살리셨어. 알아. 나도 아직 실감이 안 나. 빈소 정해지면 바로 문자 할게. 오늘 안으로 올 수 있어? 어쨌든 여덟 시에 다시 전화할게.

나이 드신 부모님께. 할 수 있다면 직접 가세요. 그럴 수 없다면 먼저 이웃이나 돌봐 주시는 분께 전화해 곁에 있어 달라고 부탁한 다음, 천천히 말하고 두 번 말할 준비를 하세요.

엄마, 나 민호야. 옆에 순자 이모 계셔? 다행이다. 엄마, 지금 앉아 계셔? 큰외삼촌 일로 아주 슬픈 소식이 있어. [잠시 멈춥니다.] 어젯밤에 돌아가셨어. 심장마비였고, 아주 갑작스러웠대. [다시 말해 달라고 하시면:] 응, 엄마. 큰외삼촌이 돌아가셨어. 정말 마음 아파. 내일 아침 첫 기차로 내려갈게. 오늘 밤은 순자 이모가 엄마랑 같이 계실 거야.

부모님이 치매를 앓고 계시다면, 영국 알츠하이머 협회는 먼저 담당 의사나 간호사와 상의하라고 권합니다. 자꾸 잊는 사람은 들을 때마다 그 충격을 처음처럼 다시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멀리 혼자 있는 사람에게. 먼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세요. 운전 중이라면 차를 세운 뒤에 다시 전화해 달라고 하세요.

지영아, 나 은우 오빠야. 지금 집이야? 운전 중은 아니지? [기다립니다.] 옆에 누구 있어? [기다립니다.] 이런 소식을 전화로 전해서 미안해. 할머니가 오늘 오후에 돌아가셨어. [잠시 멈춥니다.] 주무시다가 가셨고, 고모가 손을 잡고 계셨어. 오늘 밤에 와 줄 수 있는 사람 있어? 내가 대신 전화해 줄까? 그쪽 시간으로 아홉 시에 다시 전화할게.

헤어진 배우자나 연락이 끊긴 가족에게. 그래도 SNS 글이 아니라 가족에게서 직접 듣게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왜 전화했는지부터 말하고, 아무것도 부탁하지 마세요. 아이가 있다면 아이들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말해 주세요.

현석 씨, 나 혜란이야. 오랫동안 연락 안 한 거 알고, 그 일 때문에 전화한 건 아니야. 우리 아버지가 어제 돌아가셨어. 다른 사람한테서 듣게 하고 싶지 않았어. [잠시 멈춥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지셨어. 아이들도 알고, 오늘 밤에는 나랑 같이 있어. 빈소는 시립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고, 발인은 토요일 아침이야. 와도 괜찮고, 지금 정하지 않아도 돼. 주소는 문자로 보낼게.

전화를 받지 않을 때. 부고를 음성 메시지나 문자로 바로 남기지 마세요. 의사들을 위한 안내도 같은 말을 합니다. 솔직하되 놀라지 않게, 다시 전화해 달라고만 하세요.

고모, 저 혜원이에요. 통화 편하실 때 전화 좀 주시겠어요? 운전 중에는 말고요. 중요한 일이지만 집에 들어가신 뒤에 하셔도 돼요. 저녁 내내 휴대폰 옆에 있을게요.

놀라서 다시 전화를 걸어오면 곧바로 말하세요.

부고 알림 문자 양식과 예시: 복사해 고쳐 쓰는 부고 문자

부고 문자에는 고인의 이름, ‘별세’나 ‘돌아가셨다’는 분명한 말, 언제 돌아가셨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일정을 쓰고, 답장은 필요 없다고 밝힙니다. 친척과 지인, 전화가 닿지 않은 사람에게 알리는 가장 쉬운 방법이고, 같은 문장을 메일에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고인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먼저 전화로 들어야 합니다.

짧은 부고 문자 문구, 그대로 보내거나 긴 메시지의 첫머리로 쓰세요.

  • “안 좋은 소식이 있어. [우리 아빠]가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어. 이따 전화할게.”
  • “[부고] 저희 [아버지] [이름]께서 [요일]에 향년 [나이]세로 편안히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 드립니다.”
  • “[이름]님께서 [요일]에 갑자기 별세하셨습니다. 빈소가 정해지면 다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답장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비통한 마음으로 알려 드립니다. 제 [남편/아내] [이름]이 어젯밤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화가 닿지 않은 가까운 친구에게.

보라야, 이런 소식을 문자로 전해서 정말 미안해. 전화는 걸어 봤어. 우리 동생 태준이가 어젯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어. 우리 모두 아직 병원에 있어. 제일 먼저 너한테 알리고 싶었어. 내일 전화할게. 답장 안 해도 돼.

친척과 지인에게, 아버지의 부고.

안녕하세요, 한상철의 아들 한태경입니다. 슬픈 소식을 알려 드립니다. 아버지께서 화요일에 댁에서 돌아가셨습니다. 향년 78세로, 한동안 편찮으셨습니다. 가족에게서 먼저 들으셨으면 해서 연락드립니다. 빈소와 발인 일정은 곧 다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답장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족 단톡방에, 그 방에서 전화가 필요한 사람들이 모두 전화를 받은 뒤에.

다들, 여기에 이런 소식을 올리게 돼서 마음이 아파요. 할아버지께서 오늘 아침 9시 40분에 댁에서, 할머니 곁에서 돌아가셨어요. 전화로 연락이 닿지 않은 분께는 죄송해요. 언제든 저나 아빠한테 전화 주세요. 아직은 SNS에 아무것도 올리지 말아 주세요. 가족 모두가 알게 되면 같이 올리고 싶어요. 장례 일정은 여기에 올릴게요.

그리 가깝지 않은 모임에: 동호회, 학부모 모임, 수업.

안녕하세요, 저는 정미란 씨의 남편 오성훈입니다. 아내가 토요일에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전합니다. 목요일 합창 연습은 아내가 한 주 중 가장 좋아하던 시간이었고, 여러분 이야기를 자주 했습니다. 장례는 가족끼리 조용히 치르고, 추모 모임 소식은 나중에 따로 전하겠습니다. 답장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러 사람에게 보낼 때는 단톡방을 새로 만들지 말고, 한 사람씩 따로 가는지 확인하세요. 단톡방에서는 답장 하나하나가 모두에게 갑니다. 해외 지인처럼 WhatsApp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브로드캐스트 목록이 편합니다. 받는 사람은 각자 나에게서 온 개인 메시지로 받고, 답장도 나에게만 옵니다. 다만 내 번호를 저장해 둔 사람에게만 가니, 나머지 사람에게는 한 사람씩 보내세요.

답장이 쏟아지면, 한 줄만 올리고 하루 동안 알림을 꺼 두세요.

모두 고마워요. 하루쯤 휴대폰을 내려놓을게요. 새 소식은 여기에 올릴게요.

SNS로 부고 알리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글 예시 세 가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그 밖의 SNS에는 고인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모두 소식을 들은 뒤에 올리고, 가장 가까운 가족이 먼저 올리게 하세요. 영국 장례지도사협회(NAFD)는 이 점에 단호합니다. 직계 가족이 전화로든 직접 만나서든 소식을 듣기 전에는 SNS에 아무것도 올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머니를 위한 짧은 글.

저희 어머니 최정자 님께서 월요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84세로 편안히 눈을 감으셨습니다. 어머니는 이 동네를, 마당의 장미를, 대문 앞에 멈춰 서서 말을 건네는 모든 이웃을 사랑하셨습니다. 장례 일정은 곧 이곳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마음으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야기가 담긴 글, 남편을 위해.

제 남편 이상진이 일요일, 짧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예순한 살이었습니다. 여러분 대부분은 고장 난 자전거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던 사람으로 기억하실 겁니다. 지난봄에는 골목 아이들 자전거를 열한 대나 고쳐 주었습니다. 자전거 벨 소리가 지나가는 게 좋다면서요. 며칠은 조용히 지내고 싶지만, 남편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에 남겨 주세요. 김혜숙

갑작스러운 죽음 뒤의 글, 형제를 위해.

저희 형 박준영이 금요일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 슬픕니다. 마흔다섯이었습니다. 아직은 더 말씀드릴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장례 일정은 정해지는 대로 이곳에 올리겠습니다. 형의 아이들에게는 직접 메시지를 보내지 말아 주세요. 아이들도 알고 있고, 가족들이 곁에서 잘 돌보고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박준호, 박민영, 박준석

댓글을 열어 둘지, 막을지. 많은 가족이 댓글을 열어 둡니다. 댓글이 고인에 대한 추억을 모아 두는 방명록처럼 되기 때문입니다. 원하지 않는다면 인스타그램에서는 게시물마다 댓글 기능을 끌 수 있고, 페이스북 공개 게시물은 댓글을 달 수 있는 사람을 고를 수 있습니다. 태그한 사람만으로 좁힐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친구에게 댓글을 대신 읽어 달라고 부탁하세요.

태그. 페이스북은 태그한 사람에게 알림을 보내고, 그 글이 그 사람의 친구들에게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언니를 태그하면 언니가 직접 말할 준비가 되기도 전에 언니 친구들이 먼저 알게 될 수 있습니다. 먼저 물어보세요. 고인을 태그하면 고인의 친구들에게 닿을 수 있는데, 가족이 모두 안 뒤라면 그들이 바로 알리고 싶은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고인의 계정. 글은 고인의 계정이 아니라 내 계정으로 올리세요. 가족이나 친구는 페이스북에 고인의 프로필을 기념 계정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름 옆에 ‘고인을 추모하며’라는 문구가 붙고, 아무도 로그인할 수 없으며, 고인이 공유한 것은 그대로 남습니다. 고인이 기념 계정 관리자를 정해 두었다면, 그 사람이 그곳에 추모 소식을 고정 게시물로 올릴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에도 추모 프로필이 있고, 고인의 다른 계정은 디지털 유산 정리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회사, 학교, 모임에 알리기: 부고 메일과 메시지 다섯 가지

회사, 학교, 모임, 교회나 성당, 절에는 빈소가 정해지는 대로, 되도록 그날 안에 짧은 전화나 메일로 알리세요. 누가 돌아가셨는지, 그리고 휴가나 결석, 일정처럼 상대가 알아야 할 것만 전하면 됩니다. 죽음의 자세한 사정을 누구에게 설명할 의무는 없습니다. 다만 경조휴가를 쓰려면 사망진단서나 부고 같은 증빙을 요구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휴가 규정은 회사마다 다르니 인사팀에 확인하세요. 회사에 따라서는 인사팀이나 팀장이 사내 게시판에 부고를 올려 주기도 하는데, 올릴지, 어디까지 적을지는 내가 정해도 됩니다.

상사에게.

제목: [부고] 부친상으로 경조휴가를 신청합니다

팀장님, 어젯밤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경조휴가를 쓰고자 합니다. 빈소는 [장례식장 이름] [호실]이고, 발인은 [요일] 오전입니다. 복귀 일정은 장례를 마치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해성물산 건은 한결 대리님이 맡아 주기로 했습니다. 팀에도 전해 주실 수 있을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당분간 하지 않으려 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우진 드림

팀장이 팀원의 죽음을 팀에 알릴 때. 무엇을 알릴지 가족에게 먼저 묻고, 가장 가까웠던 동료들에게는 메일을 보내기 전에 직접 말하세요.

제목: [부고] 박성민 책임 본인상

여러분, 우리 동료 박성민 책임님이 일요일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척 아픕니다. 출시 때마다 긴장한 고객을 차분하게 이끌던 모습을 많은 분이 기억하실 겁니다. 가족분들은 당분간 개별 연락은 삼가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동료들의 조문을 받기로 하시면 빈소 안내를 따로 전하겠습니다. 오늘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한다면 그렇게 하시고, 언제든 저를 찾아오세요. 회사 이름으로 근조화환을 보냈고, 팀 부의금은 제가 모아 가족분들께 전하겠습니다.

윤희정

고인의 직장에.

제목: 경리부 고 이재석 님 관련 연락드립니다

김 부장님, 제 남편 이재석이 목요일에 세상을 떠났음을 알려 드립니다. 남편의 팀에도 전해 주시고, 마지막 급여와 퇴직금, 남은 복리후생에 관해 누구와 이야기하면 되는지 알려 주시겠어요? 이 메일이나 [전화번호]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최수진 드림

학교에.

제목: 하린이 가족의 부고

담임 선생님께, 함께 살던 하린이 할머니께서 화요일에 돌아가셨습니다. 하린이도 알고 있고 평소처럼 학교에 가고 싶어 하지만, 이번 주에는 피곤해하거나 눈물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발인이 있는 목요일에는 결석합니다. 출석 인정에 필요한 서류가 있으면 알려 주세요. 걱정되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하린이 엄마 송지혜 드림

모임에.

제목: 정순례 회원 부고, 발인 금요일

총무님, 저는 정순례 회원의 아들 김태현입니다. 슬픈 소식을 전합니다. 어머니께서 수요일에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는 이십 년 동안 산악회와 함께 산에 다니셨고, 산악회 조끼는 지금도 현관에 걸려 있습니다. 빈소는 [장소]이고, 발인은 금요일 오전 8시입니다. 회원분들이 빈소에 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회원분들께 전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김태현 드림

교회라면 담임목사님이나 담당 교역자께 먼저 알리세요. 입관 예배와 발인 예배를 함께 준비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당이라면 본당 사무실이나 연령회에 알리면 빈소에 와서 연도를 바쳐 주기도 합니다. 절이라면 종무소에 전화해 신도들에게 대신 알려 줄 수 있는지 물어보세요. 돌봐 주시던 분, 정기적인 예약, 집주인에게도 전화가 필요합니다. 도와줄 사람 한 명이 오후 한나절이면 처리할 수 있습니다.

부고장 문구 쓰는 법: 양식과 예시

부고장은 장례식장이나 상조회사에서 만들어 주는 모바일 부고장이든, 직접 쓰는 문자든, 신문 부고란이든, 고인의 이름과 돌아가신 날, 빈소와 발인, 장지, 상주와 가족, 그리고 조화나 부의금 안내를 이 순서로 담습니다. 영국 장례지도사협회는 부고와 추모 기사를 간단히 구분합니다. 부고(death notice)는 짧고 사실만 담은 알림이고, 추모 기사(obituary)는 고인의 삶을 담은 더 긴 글입니다. 신문 부고란에 싣는 집도 있지만, 요즘은 문자와 모바일 부고장으로 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문장을 인쇄한 부고장에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부고장 첫머리는 고인이 좋아하던 한 줄이나, 그 종교에서 죽음을 들었을 때 쓰는 말로 시작해도 됩니다. 유대교 가정은 “Baruch Dayan HaEmet”, 곧 “참된 심판자는 복되시도다”로, 무슬림 가정은 “인나 릴라히 와 인나 일라이히 라지운”, 곧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며 그분께로 돌아갑니다”라는 꾸란 구절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부고에서는 돌아가셨다는 말에 종교가 드러나기도 합니다. 보통은 ‘별세’라고 쓰고, 개신교 가정은 하늘의 부름을 받아 돌아갔다는 뜻의 ‘소천’, 천주교 가정은 ‘선종’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대로 채워 쓰는 부고장 양식.

[부고]

故 [이름]님께서 [날짜]에 [별세/소천/선종]하셨기에 삼가 알려 드립니다. 향년 [나이]세.

빈소: [장례식장 이름] [호실] ([주소])
입관: [날짜, 시각]
발인: [날짜, 시각]
장지: [장지, 또는 화장장과 봉안당]

상주: [이름](아들), [이름](딸)
배우자: [이름]
[며느리, 사위, 손주]

[조화와 부의금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또는 [마음 전하실 곳: 은행, 계좌번호, 예금주]
문의: [도와주는 사람 이름] [전화번호]

아버지의 부고, 담백하게.

[부고]

故 김영철님께서 3월 3일 향년 81세로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 드립니다.

빈소: 시립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3월 5일(목) 오전 7시
장지: 시립 추모공원

상주: 김민수(아들), 김민정(딸)
배우자: 이정자
손주: 하준, 서아, 지안

조화는 정중히 사양합니다. 대신 아버지를 돌봐 준 호스피스 병동에 기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전화번호]

어머니를 기리는 짧은 추모 글. 모바일 부고장이나 교회 주보, SNS에 부고와 함께 싣는 글입니다.

고 최순옥 권사님은 서른여덟 해 동안 간호사로 일하셨고, 교회에서 손만두를 가장 잘 빚는 분이셨습니다. 10월 12일, 십 년 동안 파킨슨병과 싸우신 끝에 댁에서 소천하셨습니다. 열아홉 살에 가방 하나를 들고 서울에 올라오셨고, 첫 야간 근무를 하던 밤에 52년을 함께할 남편 이영길 장로님을 만나셨습니다. 이영길 장로님과 네 자녀 정훈, 미영, 정민, 수영, 그리고 할머니를 진심으로 따르던 손주 아홉이 권사님을 그리워합니다. 장례 예배는 10월 14일 수요일 오전 10시, 새빛교회에서 드립니다. 꽃 대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해 주시기를 가족은 바랍니다.

안전을 위해 빼야 할 것. 미국 은퇴자협회(AARP)는 부고가 명의 도용의 재료가 된다고 경고합니다. 그러니 생년월일과 태어난 곳, 집 주소는 넣지 마세요. 나이면 충분합니다. 장례 시간을 알리는 부고는 언제 집이 비는지 도둑에게 알려 주는 셈이라는 경고도 덧붙입니다. 장례 동안 이웃이나 친구에게 집을 봐 달라고 부탁하세요. 링크로 된 모바일 부고장을 보낼 때도 조심하세요. 금융감독원은 부고나 결혼 소식을 빙자한 출처 모를 스미싱 문자가 퍼진다며 소비자경보를 낸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링크만 덩그러니 보내지 말고, 내가 누구이고 누구의 부고인지 문장으로 먼저 쓰세요. 나머지는 가짜 부고와 장례식 생중계 사기 안내에 있습니다.

사인을 꼭 밝혀야 하나요?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말하는 법

아닙니다. 전화로든, 글로든, 부고장에서든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사인이 무엇인지 꼭 밝힐 필요는 없고, 끝까지 밝히지 않는 가족도 많습니다. 다음과 같은 말이면 충분합니다.

  • ‘짧은 투병 끝에’ 또는 ‘오랜 투병 끝에’
  • ‘갑자기’ 또는 ‘뜻밖에’
  • ‘댁에서 편안히’ 또는 ‘가족들 곁에서 편안히’
  • ‘천수를 누리시고’
  • ‘오랜 치매 투병 끝에’
  • ‘본인의 뜻에 따라 연명치료 없이 편안히’, 연명치료를 받지 않기로 했을 때

자살로 세상을 떠났을 때. 알리는 방식은 가족마다 다르고, 어느 쪽도 틀리지 않습니다. 숨길 것이 없도록 처음부터 말하는 가족도 있고, ‘갑자기’라고만 하는 가족도 있습니다. 북아일랜드 공중보건청이 자살 유족을 위해 펴낸 안내서 『도움은 가까이에(Help is at Hand)』는 준비가 되었을 때 알릴 권리,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원하는 만큼만 말할 권리, 답하기 힘든 질문에는 답하지 않을 권리가 유족에게 있다고 말합니다.

밝힌다면 범죄나 잘못처럼 들리는 말은 피하고 ‘자살로 세상을 떠났다’처럼 사실대로 쓰되, 방법과 장소, 이유에 대한 추측은 빼세요. 미국 자살예방재단(AFSP)의 언론 보도 지침은 방법을 언급하면 또 다른 자살의 위험이 커진다고 하고, 한 가지 원인으로 단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도움받을 곳을 알리는 한 줄도 넣으세요. 읽는 사람 가운데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 아들 도현이가 토요일에 자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스물넷이었습니다. 노래방에서는 누구보다 먼저 마이크를 잡았고, 힘든 친구 곁에서는 누구보다 늦게까지 남던 아이였습니다. 날마다 도현이가 그리울 겁니다. 도현이의 죽음에 대해서는 더 말씀드리지 않으려 하니, 짐작하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신 도현이와의 추억을 나눠 주세요. 이 소식에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면 오늘 누군가와 꼭 이야기하세요. 무료로 비밀이 보장되는 상담 전화는 findahelpline.com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도현이 아빠 이정호, 엄마 김미경

약물 과다 복용. 낙인에 맞서고 다른 사람들에게 경고하려고 사인을 밝히는 가족도 있습니다. AP 통신에 그렇게 이야기한 가족들처럼요. 밝히지 않는 가족도 많습니다.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는 ‘중독자’ 대신 ‘약물 사용 장애가 있는 사람’처럼 사람을 앞세우는 말을 권합니다.

저희 언니 김소영이 5월 9일, 오랫동안 중독과 싸우다 사고로 인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른하나였고, 요리에 재능이 있었고, 아이들이 생일잔치마다 꼭 오기를 바라던 이모였습니다. 어떻게 떠났는지 말씀드리는 것은 언니가 부끄럽지 않기 때문이고,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누군가가 당신이라면, 무료로 비밀이 보장되는 상담 전화가 findahelpline.com에 있습니다. 꽃 대신, 지역의 회복 지원 프로그램에 마음을 보태 주세요.

누군가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으면, 다정한 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아직 할 수가 없어요.”
  • “결국 암이었어요. 엄마 일로 마음 써 줘서 고마워요.”
  • “자살로 세상을 떠났어요. 더 말하지는 않으려고 하지만, 그 사람 이야기는 편하게 해 주세요.”
  • “그건 가족끼리만 알기로 했어요. 그래도 저희 안부 물어 줘서 고마워요.”

장례 일정 알리기: 빈소, 발인, 장지 안내 양식

장례 일정은 정해지는 대로 첫 소식과 따로 한 번 더 보내세요. 소식을 들은 날에는 다른 말이 잘 들어오지 않고, 따로 온 메시지는 장례 당일 아침에 다시 찾아보기 쉽습니다. 한국에서는 장례를 대개 사흘 동안 치르기 때문에 빈소가 차려지는 대로 일정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대교, 이슬람, 그리고 많은 힌두교 가정에서는 전통적으로 가능한 한 빨리, 흔히 하루 안에 장례를 치르니, 두 번째 메시지가 몇 시간 만에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친지분들과 지인분들께, [이름]님의 장례 일정을 알려 드립니다.

빈소: [장례식장 이름] [호실], [전체 주소]. 조문은 [시각]부터 받습니다.

입관: [날짜, 시각]. [가족만 함께합니다 / 함께해 주셔도 됩니다.]

발인: [날짜, 시각]. 장지는 [장소]이며, [가족만 갑니다 / 함께해 주셔도 됩니다].

링크: 저희가 보내는 안내는 이 문자 하나뿐입니다. 다른 곳에서 온 부고 링크는 열지 마세요.

식사: 빈소에 [시각]까지 식사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조화와 부의금: [정중히 사양합니다 / 마음 전하실 곳: 은행, 계좌번호, 예금주]. [고인의 뜻에 따라 [단체]에 기부해 주셔도 됩니다.]

문의: 상주가 쉴 수 있도록 [이름]에게 [전화번호]로 연락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름들] 드림

사기꾼들은 장례 소식을 빌미로 가짜 링크를 보냅니다. 해외에서는 돈을 내야 볼 수 있다는 가짜 장례식 생중계 링크가 돌기도 하는데, 남호주 소비자보호청은 장례식을 보는 데 돈을 낼 일은 결코 없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가족장으로 치를 때.

친구분들께, 아버지 소식을 전한 뒤로 보내 주신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끼리 조용히 치르기로 했습니다. 조문과 조화, 부의금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봄에 아버지를 아셨던 모든 분을 모시고 추모 모임을 열려고 하니, 그때 다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마음을 전하고 싶으시다면 [단체]에 기부해 주시면 아버지도 기뻐하셨을 겁니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상훈, 상미, 상우 드림

어느 메시지든 보내기 전에 확인하세요.

  • 요일과 날짜가 맞는지
  • 장례식장의 전체 주소와 호실, 주차할 곳
  • 입관과 발인, 장지에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지
  • 모바일 부고장 링크와 지도가 제대로 열리는지
  • 조화와 부의금 안내, 계좌번호는 한 자리까지
  • 문의할 사람 한 명, 가장 슬픈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해외에 있는 사람, 연락이 끊긴 친구, 찾기 어려운 사람

해외에 있는 사람에게는 그쪽 시간으로 적당한 때에 전화하고, 연락이 끊긴 오랜 친구는 고향 친구, 동창, 직장 동료처럼 고인이 몸담았던 모임마다 한 사람씩 정해 소식을 전해 달라고 부탁해 찾으세요. 해외의 누군가가 내 전화보다 SNS 글을 먼저 볼 수 있다면 “일어나는 대로 전화 줘”라는 짧은 메시지를 먼저 보내고, 그쪽 아침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으면 전화를 거세요.

이름이 적혀 있을 만한 곳을 찾아보세요. 수첩, 집안 경조사 때 받아 둔 방명록과 부의금 장부, 오래된 메일, 고인 휴대폰의 연락처, 동창 밴드나 단톡방. 휴대폰이 잠겨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고인의 휴대폰 잠금 해제 안내에 있고, 고인의 대화와 가족 단톡방은 고인의 카톡 계정과 메시지 안내에서 다룹니다.

한 사람에게 소식을 전해 달라고 부탁할 때.

철민 씨, 저는 이상진의 아내 김혜숙입니다.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남편이 일요일에 짧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편은 철민 씨와 공대 동기들 이야기를 최근까지도 했는데, 저에게는 그분들 연락처가 없습니다. 아직 연락이 닿는 분들께 이 소식을 전해 주시겠어요? 장례 일정은 곧 보내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가족이 몇 년째 연락하지 않은 사람에게.

선희 선생님께, 저를 기억하지 못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박명숙 선생님의 딸 나연입니다. 1980년대에 어머니와 함께 해원초등학교에서 가르치셨지요. 슬픈 소식을 전하려 글을 드립니다. 어머니께서 월요일에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는 해마다 선생님의 연하장을 간직하셨고, 어머니의 수첩에서 선생님 주소를 찾았습니다. 장례 일정을 알고 싶으시거나 그저 어머니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다면, 연락 주시면 정말 반갑겠습니다. 나연 드림

답장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지금은 누구에게도 답할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 며칠은 도와줄 사람 한 명을 알려 주는 짧은 답장이면 충분합니다. 그 사람이 누가 전화했는지, 누가 글을 보냈는지, 누가 음식을 가져오고 화환을 보냈는지 적어 두면, 나중에 감사 인사를 할 수 있습니다.

연락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례가 끝날 때까지는 사촌 동생 우현이가 [전화번호]로 저희 대신 전화를 받습니다.

준비가 되면 조문 답례 문자 예시에 답장과 감사 인사가 있습니다. 친구들이 슬픔에 잠긴 가족에게 보내는 글은 조문 인사말 모음에 있습니다.

내 연락 목록을 미리 남겨 두기

언젠가 가족이 이런 전화를 걸어야 하는 날을 위해 남길 수 있는 가장 쓸모 있는 것은 목록 하나입니다. 누가 먼저 들어야 하는지, 누가 누구에게 전화할지, 그리고 다른 사람은 떠올리지 못할 동창, 옛 직장 동료, 동호회 친구들과 그 연락처. 다른 서류와 함께 보관하세요. 그 밖에 무엇을 함께 두어야 하는지는 ‘내가 떠나면’ 파일 체크리스트에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남길 몇 마디도 지금 써 둘 수 있습니다. Goodbye App에서는 지금 편지를 쓰고, 원하면 편지마다 목소리 녹음을 하나씩 더하고, 받을 사람을 정하고, 편지마다 이메일로 전해질 날짜와 시각을 최대 30년 뒤까지 정할 수 있습니다. 받을 사람은 편지가 전해지기 전까지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앱은 무료입니다. 선택 기능인 ‘미접속 시 발송’을 켜 두면, 3일에서 45일 사이로 정한 기간 동안 계정에 접속이 없을 때 편지가 더 일찍 나갈 수 있습니다. 앱은 누군가의 죽음을 알리지 않고, 누가 언제 세상을 떠났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전화는 여전히 가족이 걸어야 하고, 그때 도움이 되는 것은 내가 남긴 목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부고는 언제 알려야 하나요?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몇 시간 안에 전화나 직접 만나서, 친척과 지인에게는 그날 안에 알리세요. 장례가 사흘이라 빈소가 차려지는 대로 부고 문자를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SNS 글은 가까운 사람들이 모두 안 뒤로 미루세요.

부고를 문자로 알려도 되나요? 네, 친척과 지인, 전화가 닿지 않는 사람에게는 괜찮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할 수 있다면 먼저 전화하세요. 문자밖에 방법이 없다면 전화를 걸어 봤다고 함께 쓰세요.

SNS에는 누가 먼저 올리나요? 가장 가까운 가족, 또는 가족이 정한 사람입니다. 친구들은 가족의 글을 기다렸다가, 가족이 원할 때만 공유하세요.

부고 문자에는 무엇을 써야 하나요? 누가, ‘별세’나 ‘돌아가셨다’는 분명한 말로, 언제, 그리고 앞으로의 일정. “저희 아버지 김영철께서 3월 3일 향년 81세로 별세하셨습니다. 빈소와 발인 일정은 곧 알려 드리겠습니다.” 할 수 있다면 고인에 대한 한 줄을 더하세요.

부고 문자는 어디까지 보내야 하나요? 장례에 와 주기를 바라는 사람, 그리고 나중에 소식을 들으면 서운해할 사람까지가 기준입니다. 고인의 휴대폰 연락처 전체에 한꺼번에 보내기보다, 고인이 몸담았던 모임마다 한 사람에게 소식을 전해 달라고 부탁하는 편이 낫습니다. 오래 연락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부고 문자보다 짧은 전화 한 통이 더 다정할 수 있습니다.

신문에 부고를 꼭 내야 하나요? 아닙니다. 하나의 전통일 뿐 의무가 아니고, 요즘은 문자와 모바일 부고장으로만 알리는 가족이 많습니다. 상속을 한정승인하는 경우처럼 채권자에게 알리는 공고가 따로 필요할 때가 있는데, 이것은 부고와는 별개의 일이니 변호사나 법무사에게 물어보세요.

상사에게 가족상을 어떻게 알리나요? 쉬어야 한다는 것을 안 즉시 팀장에게 전화나 메시지, 메일로 알리세요. 누가 돌아가셨는지, 휴가가 필요하다는 것, 빈소와 발인 일정, 그리고 내 일을 누가 맡아 줄 수 있는지. 경조휴가가 며칠인지는 인사팀이 알려 줍니다.

카카오톡 단톡방에 부고를 올려도 되나요?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먼저 전화하고, 그다음 한 사람씩 메시지를 보내세요. 가족 단톡방에는 그 방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전화를 받은 뒤에만 올리세요. 해외에 있어 WhatsApp을 쓰는 사람에게는 브로드캐스트 목록을 쓸 수 있는데, 내 번호를 저장한 사람에게만 가고 답장도 나에게만 옵니다.

가족장으로 치를 때는 어떻게 알리나요? 될 수 있는 한 일찍 밝히세요. 장례는 가족끼리 조용히 치르고, 추모 모임이 있다면 나중에 알린다고 쓰면 됩니다. 친구들에게는 SNS에 올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조화와 부의금을 받을지도 함께 쓰세요.

자살을 생각하고 있어서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오늘 꼭 누군가에게 말해 주세요. findahelpline.com에서 거주 국가의 무료 비밀 상담전화를 찾을 수 있으며, 더 자세한 내용은 자살 및 자해에 관한 저희 페이지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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